엔비디아·ARM 합병 첩첩산중…英도 조사 착수

법률·쟁점 쟁점 검토…국가안보 위협 여부도 함께 살피기로

컴퓨팅입력 :2021/04/20 08:45    수정: 2021/04/20 09:5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해 영국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정부가 엔비디아와 ARM 간의 400억 달러 규모 합병이 국가 안보 위협 우려가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가디언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이날 경쟁시장청에 두 회사 거래에 대한 1단계 조사를 시작하도록 지시했다.

미국 그래픽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지난 해 9월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을 400억 달러에 인수했다. 2016년 320억달러에 ARM을 인수했던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뱅크 자금난 때문에 4년 만에 다시 매각하게 됐다.

영국 정부도 엔비디아와 ARM 간의 합병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ARM 케임브리지 본사. (사진=지디넷닷컴)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인수합병(M&A)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두 회사 합병 발표 직후 전 세계 주요 규제기관들이 일제히 관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조사 두 번째 단계에 돌입했으며,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엔비디아, ARM 등에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영국 규제 당국도 이번 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합병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부 장관의 지시를 받은 경쟁시장청은 오는 7월말까지 두 회사 합병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 보고서에는 합병에 대한 법적, 경쟁적 쟁점 뿐 아니라 국가안보 위협 가능성에 대한 ㅕ러 권고를 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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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든 장관은 “우리는 번성하는 영국 기술 산업을 지원하기를 원하며, 외국 투자도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거래 같은 경우는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한 합당한 고려 절차를 거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단계 조사에서는 특히 경쟁, 법률, 그리고 국가 안보 문제를 고려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