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수소생산기지 준공…K-수소트램 콘셉트카도 공개

성윤모 "수소인프라 확산, 수소모빌리티 지평 넓히는 민간 노력 높이 평가"

디지털경제입력 :2021/04/19 16:30    수정: 2021/04/19 16:41

정부로부터 국비 48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경남 창원에 구축된 전국 첫 수소생산기지가 19일 준공됐다. 이 기지는 연간 수소전기차 2천400대 또는 수소전기버스 37대 분량에 공급할 수 있는 360톤 규모의 수송용 수소를 생산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이 19일 오전 경남 창원을 방문해 코하이젠(KOHYGEN) 본사 현판식과 'K-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 행사, 수소생산기지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의 현장방문은 민간 중심의 수소 인프라 확충과 수소모빌리티 다양화 노력을 격려하고 정부 지원을 통한 수소 공급시설 구축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성 장관은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코하이젠 본사를 방문해 특수목적법인(SPC) 추진 경과와 계획 등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코하이젠은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 특수목적법인이다. 2025년까지 전국 35곳에 상용차용 수소연료공급시설을 건설한다. 지난해 10월 개최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 올해 2월 경남 창원에 법인을 설립했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K-수소트램 콘셉트카. 사진=산업부

국내 기업이 제작한 친환경 도시형 교통수단인 'K-수소트램' 콘셉트카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성 장관은 최기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과 함께 현대로템 창원공장으로 이동해 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행사에 참석했다.

수소트램은 미세먼지·유해가스 등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운송수단이다. 지하철처럼 대량수송이 가능하면서도 지하 굴착공사를 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인 도시형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모빌리티 다양화 측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수소트램 상용화를 위한 주행시험'에 대한 실증특례를 승인받아 수소트램 콘셉트카를 개발했다. 올해부턴 해외수출형 수소트램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국산화·실차 검증 사업도 추진한다.

최기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국가 R&D로 추진하는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사업(부산 오륙도선)을 시작으로, 국내 트램 도입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수소트램 시험주행이 완료되면, 무가선 저상트램과 함께 수소트램의 국내 도입과 해외 진출 방안을 관련기관과 함께 강구하겠다"고 했다.

수소생산기지. 자료=산업부

성 장관은 성주수소충전소에서 열린 '수소생산기지 1호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수소생산기지는 충전소와 직접 연계해 그 자리에서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시설이다. 수소를 외부에서 공급받을 때의 높은 수소 운송비용을 낮춰 충전소의 수소 공급단가 인하와 경제성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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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경제는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수소 활용 인프라를 확산하고, 수소 모빌리티의 지평을 넓혀가는 코하이젠과 현대로템 등 민간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 내 수소경제 조기 활성화를 추진하는 경남도·창원시에 사의를 표한다"며 "정부도 수소경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예산, 법·제도 지원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지역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