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포항공대 인재들이 만든 화제의 로봇기업 두 곳

레인보우로보틱스-뉴로메카, 업계서 '블루칩'으로 평가

디지털경제입력 :2021/04/19 16:38    수정: 2021/04/19 16:44

국내 이공대학의 양대 산맥 카이스트와 포스텍 출신 인재들이 설립한 협동 로봇 제조 업체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보2'

먼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에서 실험실 벤처로 로봇 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회사다. 현재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오준호 교수를 필두로 2000년대 초반 휴머노이드연구센터가 설립된 것이 회사의 모태다.

센터는 이후 2011년 레인보우로보틱스라는 사명으로 독립했다. 현재 회사를 이끄는 이정호 대표 역시 카이스트 공학박사 출신으로 연구센터 초기부터 오 교수와 '휴보' 개발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국내에서 최초로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했다. 최근엔 '2021 하노버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2021)'에 '작업자와 함께하는 협동로봇'을 테마로 'RB 시리즈'를 출품하며 글로벌 로봇 제조 업체로서 입지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협동로봇 업체 최초로 미국위생협회(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의 특수목적용 식품 가공처리기기 및 관련 부품 안전성 인증을 획득하며 국제 시장으로 진진출할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월 상장 첫날 공모가 1만원의 2배인 2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가 시작되자 곧바로 상한가까지 오르며 이른바 '따상(더블+상한가)'을 기록하는 등 증시에서도 시장의 블루칩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다른 협동로봇 제조 업체 뉴로메카는 포스텍 출신의 박종훈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다. 학사와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친 박 대표는 포항지능로봇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3년 뉴로메카를 설립했다.

뉴로메카의 협동로봇 '인디'

뉴로메카는 지난 2018년 사람과 지근 거리에서 협업이 가능한 협동로봇 모델 '인디'를 출시했다. '인디'는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로봇 주변에 둘러치는 펜스나 벽 없이도 사람과 함께 안전한 협업이 가능한 로봇 팔로 알려져 업계의 호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선 외식 업계 및 제조 공정 라인에서 뉴로메카의 협동로봇 모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처음 양산한 뒤 매년 200% 이상 매출 성장을 거뒀고, 지난해 중국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100대 이상의 수출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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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뉴로메카는 같은 해 로봇 업계의 불모지로 평가 받는 베트남에도 지사를 설립했다. 회사는 지사를 설립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판로 개척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뉴로메카는 지난 2018년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0 예비유니콘 특별 보증’ 기업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박 대표는 모교인 포스텍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로봇 굴기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18년 뉴로메카는 포스텍 로봇연구실과 공동으로 '협동로봇 딥러닝 연구센터(Cobot Deep Learning Research Center)'를 개설하고 현재까지 다양한 딥러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