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영유아 6가 혼합백신 출시…"국가 필수접종사업 도입? 질병청 몫”

헥사심, 124개국 1억2천만 도즈 접종돼…사용 시 본인부담금 발생

헬스케어입력 :2021/04/19 11:50

사노피 파스퇴르(사노피)가 영아용 6가 혼합백신, ‘헥사심프리필드시린지주(헥사심)’를 국내 출시했다.

헥사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5가 혼합백신에 B형 간염 질환을 추가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폴리오(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에 의해 발생되는 침습성 질환 예방 백신이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사노피 파스퇴르(사노피)가 영아용 6가 혼합백신, ‘헥사심프리필드시린지주(헥사심)’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프레인)

헥사심은 4월 기준 전 세계 124개국에서 약 1억2천만 도즈 이상이 접종됐다. 지난 2019년 6가 혼합백신을 사용하는 상위 35개국 기준, 세계 6가 혼합백신 시장점유율 62% 차지한 이른바 ‘블록버스터’ 백신이다. 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입품목 허가를 받았다. 한 달 내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노피는 1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접종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헥사심은 국가 필수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다. 때문에 의료소비자 선택에 따라 접종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본인 부담금이 발생하게 된다. 회사는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 도입이 주관기관이 질병관리청에 달렸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도입에 대한 기대감을 일부 내비쳤다.

접종 대상은 생후 0개월에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한 생후 2개월 이상 영아다. 접종 횟수는 2·4·6개월로 나눠 3회 접종한다. 접종 일정이 같은 다른 기초접종 백신과 접종 부위를 달리해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는 게 사노피 측 설명이다.

임상시험에서 헥사심주를 투여 받은 자들에서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반응은 ▲주사부위 통증 ▲과민성 ▲울음 ▲주사부위 홍반 등이었다. 사노피는 1차 투여 후 기재된 반응원성(Reactogenicity)은 이후 차수의 투여 시와 비교해 약간 더 높게 관찰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노피는 벨기에 내 연구 및 국내 설문조사를 통해 헥사심이 접종 시 재구성 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이 바로 사용 가능한 완전액상 형태의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관련해 국내 700여명의 의사, 간호사를 대상으로 2020년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백신 접종 시 재구성 관련 오류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RTU 제형 백신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의료진 비율은 의사와 간호사 각각 100%, 91%였다. 참고로 RTU 백신은 일체형 안전용기(Ready-To-Use) 백신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