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의 써보고서] 귀차니스트 위한 '편리 '甲' 무선청소기

'LG 오브제컬렉션' 물걸레·먼지 흡입 동시에...먼지는 자동 비움

홈&모바일입력 :2021/04/16 17:23    수정: 2021/04/17 09:25

무선 청소기의 시대라고 하는데, 아직도 유선 청소기만 사용해봤다면? 현재 무선청소기가 어느 정도 기술력까지 갖췄는지 궁금하다면? LG전자에서 최신 기술을 집약해 내놓은 신제품 'LG 오브제컬렉션 청소기'를 써보면 무선 청소기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은 180만대 수준으로 매년 40만대 이상씩 판매량이 늘고 있다. 반면, 국내 유선 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60만대 수준으로 매년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청소기 시장은 유선에서 무선으로 넘어온 지 오래다.

하지만 기자처럼 고장 나지 않은 유선 청소기를 버리지 못하고 계속 사용하며 무선 청소기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사용자가 있다면, 혹은 조금 더 편리한 무선 청소기를 찾고 있다면 이번 제품을 주목할 만하다.

LG 코드제로A9S 오브제컬렉션 무선 청소기. (사진=지디넷코리아)

■ 장점1. 선 없는 즐거움 우선

기존에 무선 청소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이미 익숙하겠지만, 처음 무선 청소기를 접한 기자는 선이 없는 편리함을 처음 느꼈다. 매번 방을 이동할 때마다 코드를 뽑아 다시 꽂는 번거로움이 없어졌으며, 선이 걸리적거려 계속 선을 치우며 청소기를 돌리던 불편함이 사라졌다.

LG 오브제컬렉션 청소기. (사진=지디넷코리아)

단, 무선 청소기는 충전이 생명이다. 청소기를 보관하고 충전할 수 있는 '올인원타워'에 코드를 연결하고, 청소기를 '딸깍'하는 소리가 나게끔 넣어주면 충전이 시작된다. 청소기에 붙어 있는 배터리 한 개와 추가 보조 배터리 한 개를 올인원타워에서 모두 충전할 수 있다.

한 개의 배터리 완충 시간은 약 4시간이며, 보조 배터리까지 완전히 충전할 경우 약 8시간이 걸린다. 청소기 충전이 완료된 후, 보조 배터리 충전이 시작된다. 

기자의 경우, 무선 청소기를 처음 사용하다 보니 다 쓰고 올인원타워에서 코드를 연결하지 않은 채 보관해뒀다가 다시 사용하려 할 때 배터리가 없어 피치 못 하게 청소를 미뤄야 한 적이 생기기도 했다. 무선 청소기를 사용한다면 미리 배터리가 바닥나지 않게 충전해주는 것은 필수다.

LG 코드제로A9S 오브제컬렉션 무선 청소기. (사진=지디넷코리아)
올인원타워에서 배터리 충전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 장점2. 물걸레까지 한 번에

앞에서 말한 특성이 무선 청소기의 일반적인 편리함이라면, 오브제컬렉션 청소기만의 가장 큰 편리함은 바로 물걸레와 먼지 흡입이 동시에 된다는 점이다.

물걸레 전용 흡입구인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를 연결하면 먼지 흡입을 하면서 동시에 물걸레가 돌아간다. 보통은 먼지, 머리카락 등 청소를 먼저 다 한 후에 물걸레를 따로 했다면, 해당 제품은 두 가지를 동시에 해버리니 청소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돼 편했다.

흡입 기능을 끄고 물걸레 기능만 이용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를 같이 한다는 게 어색해 기존에 하던 대로 먼지 흡입을 먼저하고 물걸레 기능을 따로 이용하려 했지만, 동시에 두 가지 기능을 한 번 써본 이후로는 그 간편함에 기능을 따로따로 쓰진 않게 됐다.

LG 오브제컬렉션 청소기 물통에 물을 채워 놓은 후 물양을 조절해 물청소를 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LG 오브제컬렉션 청소기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동시에 가능하다. 물걸레를 물에 적신 후 물기를 덜어내고 부착하면 된다.(사진=지디넷코리아)

물걸레는 물통에서 나오는 물의 양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기자의 경우, 물걸레는 물에 적셔 물기를 꼭 짜낸 다음에 부착하고, 물의 양은 제일 적은 양으로 설정해 청소했을 때가 물의 양이 가장 적당했다. 그렇지 않았을 경우에는 마루에 물기가 너무 많이 남아 다시 닦아줘야 했다.

■ 장점3. 먼지통까지 알아서 비워주는 편리함

이번 제품이 전작 코드제로 A9S와 다른 점은 바로 '올인원타워'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올인원타워는 청소기를 보관하고 충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먼지통 비움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청소를 하고 나면 먼지를 직접 빼서 버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제품은 청소기를 올인원타워에 넣어 놓기만 하면 먼지 흡입 모터가 강력하게 청소기에 있던 먼지를 빨아들여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준다. 수동으로 해당 기능을 설정할 수도 있다.

먼지 자동 비움 기능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편리했다. 먼지통을 비우면서 먼지를 다시 만지게 되거나, 먼지가 떨어지거나 하는 불편함이 없어졌다.

LG 오브제컬렉션 청소기가 올인원타워에서 먼지 비움이 자동으로 되는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배출된 먼지는 올인원타워 내부에 있는 전용 2.5L 먼지봉투에 담긴다. 회사에서 권장하는 먼지 봉투 교체 주기는 일반적인 집안 환경에서 사용할 경우, 3개월마다 한 번이다.

먼지 봉투는 올인원타워에서 쉽게 분리할 수 있으며, 분리한 상태 그대로 버리면 돼 먼지를 다시 꺼낼 필요가 없다. 먼지봉투는 1개당 5천원으로, 3개를 묶어 1세트로 판매된다.

오브제컬렉션 밑 부분을 열면 먼지 봉투를 꺼내 교체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단점1. 내겐 조금 버거운 무게...아쉬운 지속 시간과 디스플레이

LG 코드제로A9S 오브제컬렉션 무선 청소기.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 제품을 사용해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게였다. 조작부 윗부분에 먼지통이 달려 있어 생각보다 무거워 청소를 할 때 팔과 손목에 힘을 많이 주게 됐다. 15분 정도 사용하고 난 후 손목에 약간의 뻐근함이 느껴졌다.

지속 시간도 조금은 아쉬웠다. 배터리 1개로 표준 모드를 사용할 경우 최대 40분 이용 가능하지만, 터보 모드를 이용할 경우에는 최대 12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표준 모드를 이용할 시에는 부족함이 없는 지속 시간이지만 터보 모드로 더욱 강력하게 청소를 하고 싶을 때는 부족함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LG 코드제로A9S 오브제컬렉션 카펫 흡입구로 카펫 청소하는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디스플레이적인 면에서도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다. 청소기 본체와 올인원타워에 배터리 잔량 표시가 좀 더 세부적으로 표시돼면 사용할 조금 더 편리할 것 같다.

특히, 올인원타워의 조작부에 있는 보조배터리 충전 표시 등은 충전 중이면 아이콘이 깜박거리고 충전이 완료되면 아이콘이 켜진 상태로 유지되는데, 조작부 영역이 넓은 만큼 조금 더 충전 상태를 세분화해 표시해줬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올인원타워 조작부. (사진=지디넷코리아)
LG 오브제컬렉션 무선 청소기를 올인원타워에 충전한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 단점2. 장벽은 역시 가격

오브제컬렉션 청소기 가격은 153만원이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청소기인 만큼 가격도 단연 가장 비싸다. 올인원타워가 추가되면서 기존 코드제로 A9S 씽큐(120만원)보다 30만원 넘게 비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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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로움을 내가 할 것이냐, 돈으로 대신할 것이냐. 편리 기능을 대폭 탑재한 150만원 대의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응답할지 주목된다.

LG 오브제컬렉션 청소기는 카펫 흡입구, 침구 흡입구, 펫 흡입구, 틈새 흡입구 등으로 구성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올인원타워 좌측과 우측 문을 열면 내부에 청소 도구를 보관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