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억 달러 규모 탄소 제거 기금 조성

국제보존협회·골드만삭스와 협력…연간 100만톤 제거 계획

홈&모바일입력 :2021/04/16 10:10

애플이 탄소제거 이니셔티브인 '복원 기금'을 출범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은 해당 기금을 삼림 프로젝트에 투자해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고 투자자에게 수익을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국제보존협회 및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2억 달러 규모의 복원 기금을 조성한다. 애플은 20만대의 승용차에 사용되는 화석 연료에 상당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100만 톤씩 제거하고, 동시에 삼림 복원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자생 가능한 선례를 세운다는 목표다.

애플은 2023년까지 제조 공급망 및 제품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75%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이번 복원 기금은 나머지 25%의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애플과 국제보존협회는 케냐 현지 환경보존 단체와 협력해 치울루 힐스 지역의 파괴된 사바나를 복원했다. (사진=국제보존협회, 찰리 슈메이커)

애플은 우선적으로 완충 지대 및 자연휴양림을 설정해 생물다양성을 향상시키는 지속 가능한 목재림에 복원 기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숲에 저장되는 탄소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제거된 탄소가 대기에 배출되지 않고 영구적으로 저장되도록 하기 위해 베라(Verra),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UN 기후변화협약 등의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개발한 국제 표준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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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존협회는 복원 기금의 공동 투자자이며, 프로젝트가 엄격한 환경적, 사회적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골드만삭스는 기금을 관리한다. 애플을 비롯한 세 협력 주체는 올해 안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애플의 환경, 정책 및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인 리사 잭슨은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탄소 저감 효과뿐만 아니라 투자 수익까지 발생시키는 기금을 조성함으로써 향후 탄소 제거에 대한 전 세계 자본 투자를 활성화하고, 보다 큰 변화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른 이들도 애플의 목표에 공감해 중요한 생태계를 보존하고 보호하는 데에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