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그리고 빅데이터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전통적인 산업사회에서 명실상부한 지능정보화 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최근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최근 미국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은 애플,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그리고 페이스북이다. 이들은 모두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갖고 있는 ICT 기반 플랫폼들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능화된 기계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
이처럼 인간의 노동과 지능이 도전 받는 시대에 인간이 설 자리는 어디일까? 인간은 인공지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또 인공지능과 인간이 ‘행복한 공존’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AI의 도전’은 이런 묵직한 질문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사회과학자이자 국내 대표적인 ICT 정책 전문가인 저자 현대원 교수는 새롭게 다가오는 ‘초지능의 물결’을 이론적으로 분석함과 동시에 산업적 측면에서의 변화, 미래의 직업인이 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그리고 빅데이터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고 있는지 세심하게 톺아본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기술, 스마트 팩토리 등의 구체적인 산업 사례들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교육이다. 노동 시장 수요가 급변함에 따라 창의성과 도전적 창업정신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 문제도 21세기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인공지능ㆍ로봇이 잘할 수 있는 부분과 인간과 함께 협업해야 하는 부분, 그리고 여전히 인간의 영향력과 기여가 큰 부분 등을 잘 고려해서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과 관련된 법제도 정비, 재교육을 통한 기존 근로자들의 재배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사회안전망 구축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새로운 도전의 시작에 대해 다룬다. 초연결에서 초지능으로 진화하는 사회적인 동향을 살펴보고, 이런 패러다임 변화가 인간의 지능에 어떻게 도전하는지 탐구한다.
2부에선 AI의 도전과 변화를 추동하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3대 엔진에 대해 살펴본다.
‘기회 그리고 미래’를 다루는 3부에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그리고 초연결 네트워크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산업들을 살펴본다.
저자는 자율주행차, 핀테크, 블록체인, 가상현실 등 초지능 사회를 이끄는 대표적인 분야에 대해 살펴본다.
이와 함께 독일을 중심으로 진행된 스마트팩토리 혁신도 다루고 있다. 아이다스 등이 선도적으로 시도한 스마트팩토리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그리고 사물인터넷의 조화로운 협업의 산물이다.
4부에서는 생산현장에 인간이 보이지 않고 인간 노동의 가치가 0에 수렴함에 따라 산업구조와 노동구조가 바뀌고, 이는 곧 산업현장의 심각한 구조조정과 함께 정부 고용복지 정책의 전면적 수정으로 이어지는 큰 변화를 강조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대응방안들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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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현대원 교수는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을 역임하는 등 지난 20여 년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ICT 정책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인공지능의 위협과 공존, 그리고 기회를 다룬 이 책엔 저자의 이런 경험이 잘 녹아들어 있다.
(현대원 지음/ 나남,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