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테네시에 GM 합작 2공장 건설…2.6兆 규모

로이터 "GM 크로스오버 전기차 '캐딜락 리릭'에 배터리 공급할 듯"

디지털경제입력 :2021/04/15 13:38    수정: 2021/04/15 13:39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약 2조6천억원을 투입해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GM이 오는 16일(현지시간) 이같은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 합작 2공장은 총 23억 달러(약 2조5천730억원) 규모로 테네시 주 스프링힐에 설립된다. 양사가 오하이오 주에 짓는 1공장과 비슷한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달 12일 "GM 합작법인은 상반기 내 현재 건설 중인 1공장에 이어 2공장 투자도 확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함께 테네시 주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GM 전기차 '볼트'에 탑재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2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GM의 크로스오버 전기차인 '캐딜락 리릭' 등에 공급될 전망이다. 다만, 2공장의 양산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이번 투자로 양사 협력관계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합작 2공장이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은 140기가와트시(GWh)를 넘어서게 된다.

양사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 주에 약 2조6천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내년 본격 배터리 양산에 들어가 GM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GM은 오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사는 2025년까지 신규 전기차 모델 30여개를 출시하고 이 중 20여개는 북미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달 12일, 상반기 미국 내 신규 공장 2곳을 선정하고 현지 배터리 시장에 독자적으로 5조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미시간 공장(5GWh)을 더해 미국에서만 75GW 이상의 독자적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