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농어촌 5G 네트워크 투자 분담한다

업무협약 체결...131개 시군 소재 읍면 대상

방송/통신입력 :2021/04/15 11:18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농어촌 지역의 5G 네트워크를 공동 구축키로 합의했다. 지역을 나눠 한 개 이통사가 5G 네트워크를 갖추면 다른 두 이통사가 로밍으로 연결하는 식이다.

공동구축 공동이용을 통해 네트워크 투자비용을 절감하면서 읍면 소재지 농어촌 지역에도 도심과 같이 5G 네트워크 구축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통신 3사 CEO와 간담회를 갖고,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전 국민의 5G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도시와 농촌 간 5G 서비스 격차 해소를 위해 공동이용 계획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최기영 장관과 통신 3사 CEO가 지난해 7월 농어촌 5G 공동이용에 대한 뜻을 모은 뒤 과기정통부가 농어촌 5G 공동이용 TF를 꾸려 논의한 결과다. 기술 방식, 대상 지역, 서비스 제공 시기 등을 6개월 이상 논의하고 당정 협의를 거쳐 마련된 내용이다.

5G 공동이용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인구 밀도, 데이터 트래픽 등을 고려하여 131개 시군에 소재한 읍면을 대상으로 정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5%가 거주하고, 1㎢당 인구수가 약 92명인 곳으로, 통신3사가 각자 기지국을 구축하는 지역에 비해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이다.

5G 공동이용망 지역에서는 통신3사 5G 이용자 뿐 아니라, 해외 입국자나 MVNO 가입자에도 공동이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기지국 외에 코어망도 공동 이용키로 한 점이 눈길을 끈다.

네트워크 설계 과정에서는, 공동이용 지역 내에서는 공통 품질 기준을 적용하고, 지형 특성에 따라 5G 장비를 맞춤형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또한 고장과 장애 등 문제 발생 시 통신3사가 운영하는 핫라인, 공동망 관리시스템을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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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데이터 사용량, 각 사 구축 지역과 공동이용 지역 경계 지역에서 통신망 전환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통신사 간 핫라인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품질 관리에 노력할 계획이다.

최기영 장관은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국내 통신3사간 바람직한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도농 간 5G 격차를 조기에 해소하고 디지털 포용 사회의 초석을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