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체 매립지 공모가 결국 무산됐다. 환경부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앞으로 4자회의에서 후속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14일 환경부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한 대체 매립지 공모에 응모한 기초지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1월 14일부터 이날까지 90일간 대체 매립지 공모를 실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특별지원금 2천500억원 등의 인센티브를 내걸었지만 나서겠다는 지자체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체 매립지 공모 종료에 따라 4자 협의체가 활동을 재개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환경부, 서울·경기·인천은 25일 오후 대체 매립지 확보 추진단 회의에서 향후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공모가 무산되면서 지자체 간 충돌도 예상된다.
서울시는 현재의 수도권매립지를 연장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에 수도권 매립지 소재지인 인천은 매립지 사용 종료와 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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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서울시와 함께 4자회의에서 현 매립지의 사용 연장 방침을 굳힐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립지인 인천 서구 오류동 일대와 인접한 김포시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대응방안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