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석유생산 시설이자 SK에너지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 석유화학단지가 친환경 ESG 현장으로 탈바꿈한다.
SK에너지는 50여년간 울산 사업장에서 석유정제 시설 가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 벙커씨 보일러 가동을 지난 2월 중단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지만, 생산 공정엔 친환경적인 방법을 적용해야한다는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8기 동력보일러는 마지막 벙커씨 보일러 개선이 완료되는 오는 7월부터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만을 사용한다.
동력보일러는 이 단지의 전체 공정 가동을 위해 시간당 500~1천톤의 스팀을 생산·공급한다. 엔진 연소를 통해 자동차가 주행하는 것처럼, 동력보일러는 울산CLX 전 공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설비다.
회사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울산CLX 내 총 8기의 벙커씨 보일러에 690억원을 투자해 가스 버너 교체, 보일러 LNG 공급 라인 개선, 방지시설 설치 등을 추진했다.
친환경 LNG로 연료 전환에 따라 벙커씨 사용 대비 동력보일러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관련기사
- SK에너지-제주UTD, '제주 해녀' 지원 나서2021.02.25
-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무료 급식소 찾아 봉사활동2021.02.07
- SK이노, 울산사업장 설비 데이터 디지털로 전환2021.02.17
- SK E&S, 호주 가스전서 LNG 생산…10년 투자 결실2021.03.30
회사 관계자는 "연간 이산화탄소(CO2) 16만톤, 질소산화물(NOx) 858톤 규모로 기존 배출량 대비 각각 약 25%, 약 72%를 줄일 수 있다"며 "LNG는 황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황산화물(SOx) 1천10톤과 미세먼지(PM10) 12톤은 100% 저감 가능하다"고 했다.
박재홍 SK에너지 울산CLX 동력공장장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장 자체가 ESG 현장이 돼야 한다는 목표 아래 50여년간 SK와 함께한 벙커씨 보일러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그린밸런스2030를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전세계 석유화학단지 ESG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