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전기차 초급속 충전시대…18분에 80% 충전

12개 휴게소에 72기 설치, 15일부터 운영…산업부, 초급속 충전기 보급 지원

카테크입력 :2021/04/14 10:55    수정: 2021/04/15 07:18

15일부터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초급속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부터 민간충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초급속 충전기도 구축비용을 최대 50% 지원한다.

14일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 방향)에서 연린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 개소식에서 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황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홍정기 환경부 차관,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왼쪽부터)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현대자동차는 14일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 방향)에서 초고속 전기차 충전서비스(E-pit) 개소식을 개최했다.

E-pit은 도로공사와 현대자동차가 협약을 통해 경부선 안성(서울, 부산 방향), 칠곡(부산 방향), 중부선 음성(통영 방향), 영동선 횡성(강릉 방향), 서해안선 화성(목포 방향), 군산(서울 방향), 남해선 함안(부산 방향), 문산(순천 방향), 중부내륙선 문경(양평 방향), 서울양양선 내린천(서울 방향), 무안광주선 함평나비(무안 방향) 등 휴게소 12곳에 각각 6기씩 총 72기를 설치 완료했다.

급속 충전기는 15일부터 연중무휴·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내린천(서울 방향), 군산(서울 방향), 칠곡(부산 방향), 문경(양평 방향), 횡성(강릉 방향)은 16일부터 운영한다.

E-pit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최적화해 설계됐다. 아이오닉 5 등 E-GMP 기반 차종은 18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초급속 충전기 위치도

기존 전기차도 DC콤보 타입1을 이용하면 충전할 수 있다. 다만 차량별로 수용 가능한 전력량에 따라 충전속도는 다를 수 있다.

이번에 설치한 초급속 충전기는 눈·비 등 악천후에도 편안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6기를 한 곳에 모은 캐노피 건축물로 설계했다.

국토부는 민간·공공기관과 협력해 올해 충전기를 400기 이상 추가, 올해 말까지 누적 800기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초급속 충전기가 100기 이상 포함될 예정이다.

환경부도 올해 말까지 경부고속도로 등 8개 고속도로 휴게소 16곳에 350kW 초급속 충전기 32기를 설치한다.

산업부는 민간충전사업자 수요를 반영해 올해부터 민간충전 사업자의 충전기 보급 지원사업 범위를 기존 200kW에서 300kW 이상까지로 확대해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때도 구축비용을 최대 5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1차 공고를 마감한 데 이어 5월 중 2차 공고를 내고 초급속충전기 보조금 지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14일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 방향)에서 연린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 개소식에서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황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홍정기 환경부 차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왼쪽부터)이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충전하고 있다.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은 “친환경차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현대차와의 협업 모델을 바탕으로 국민 불편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국 고속도로에 전기차 충전기를 속도감 있게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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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친환경차 충전시설을 적시·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은 이동거점을 중심으로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장거리 여행 불편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어 “초급속 충전기와 관련한 국제표준 제정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국제표준 정립에 맞춰 국내 KC 안전 인증 대상 범위를 확대해 초급속 충전기 시장 출시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