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 2번 검사해도 정확도 2배 증가 안해”

질병청 "현장 혼란 유발 가능 불구 사용 이득 커”

헬스케어입력 :2021/04/13 18:45    수정: 2021/04/13 22:12

방역당국이 도입을 결정한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다.

지난 6일 지디넷코리아는 “정부 지원한다는 ‘신속 자가진단키트’ 장·단점은?” 제하의 기사를 통해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둘러싼 전문가 사이의 이견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대방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RT-PCR 검사와는 활용도가 다르다는 점을 들어 효용성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진단검사의학회 코로나19 대응 TF 위원인 홍기호 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는 자가검사키트를 반복 시행해도 낮은 민감도로 인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13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 질의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

정부가 도입키로 한 자가진단키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사진=하버드 대학 Zhang lab)

Q. 자가검사키트의 도입 목적은?

A. 보조적인 검사 방법으로써, 요양시설이나 기숙사 등 전파 위험이 높아 선제검사가 필요한 곳에서 검사를 시행, 양성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먼저 선별해내자는 것이다.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Q.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마련키로 한 사용 지침의 개략적 방향은?

A. 요양시설, 장애인시설, 검사 대상자가 일정하고 주기적인 검사가 가능하고, 또 검사결과에 따라 후속관리가 가능한 영역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Q. 수도권 선별검사소에서 시행 중인 자가검사와 자가검사키트는 같은 개념인가. 응급 PCR 검사와의 차이점은?

A. 자가검사키트는 피검자 스스로 검체를 채취토록 해 검체 채취를 하러 가는 과정을 간소화한 것으로, 보다 쉽게 검사를 하도록 한 것이다. 검체 채취 이후 PCR 등 기계를 사용하지 않는 항원검사가 자가검사에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자가검사키트와 신속항원검사는 동일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통상 자가검사키트에는 신속항원검사가 많이 적용된다. 응급용 PCR 검사는 신속성을 위해 PCR을 통한 유전자 증폭검사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인 것이다.

Q. 식당, 카페, 야구장 등 다중이용시설 입장을 위한 일회성 검사로써 자가검사키트를 고려하지 않은 이유는?

A. 항원검사의 저민감도 및 의료인을 통해 채취가 이뤄지지 않는 한계 등으로 정확도를 높게 담보할 수 없다.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전제로 다중이용시설 출입 여부 결정을 판단하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이르다.

Q. 반복 검사하면 정확도가 올라가나?

A. 항원검사키트가 검출할 수 있는 검출 한계는 낮다. 반복 검사를 한다고 해서 정확성이 증가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개인의 바이러스 배출량 변화에 따라 바이러스 배출이 왕성할 때, 반복 검사를 하면 정확성을 다소 높일 수 있지만, 2번 활용한다고 해서 정확도가 2배로 올라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Q. 검체 채취 방법은? 개인의 자가검사가 의료법에 위배되지는 않나?

A. 비인두 검체 채취 검사 결과는 신뢰할 수 있다. 비강검사를 할 경우, 정확도는 일부 희생해야 한다. 해외 연구에서도 비강검사는 이렇게 비인두검사보다 정확도가 낮다고 나와 있다.   자가검사키트를 통한 검사 대부분은 비강 검사가 될 것이다. 개인이 검체를 채취하는 것은 의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

Q.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자가격리 및 PCR 검사 등을 받도록 한 지침이 마련돼 있나?

A. 자가검사키트 특성상 위양성 반응이 적지 않게 나올 수 있다. 때문에 양성이 나왔다면 반드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는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Q. 정확도가 낮아 현장 혼란을 키울 것 같은데?

A. 혼란이 있을 수 있다. 사용으로 이득과 효과는 최대한으로 하되, 혼란은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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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인이 자가검사키트 결과를 정부에 알리도록 강제할 방법이 없지 않나?

A. 양성이 나왔는데도 알리지 않을 수 있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보완책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