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에 핀 벚꽃입니다. 구경하세요~"
"매일 아침 6시 러닝 같이 뛰실 분 계신가요?"
네이버는 최근 카페 앱에 '이웃' 탭을 추가했다. 지역 인증 후 참여 가능한 '이웃 톡'에서는 '동네사진전', '같이해요' 등 태그 달린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학원, 공부법 등 자녀 교육 정보가 담긴 게시글 교류로 '맘카페' 역할도 한다.
코로나19 이후 '지역 커뮤니티'가 메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생활 반경이 좁아지고 동네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하이퍼로컬(hyperlocal·지역고도화)'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하이퍼로컬 플랫폼이란 동네 커뮤니티, 지역 중고거래, 지역광고 등 지역 집중 서비스를 일컫는다.
네이버 쇼핑에도 '동네시장' 서비스가 추가됐다. '동네시장'은 사용자의 동네에서 판매하는 먹거리를 당일 받는 서비스다. 현재 전국 80여곳 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취미, 소비 활동이 주변 중심으로 이뤄지고, 이웃과 소통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늘었다"며 "스마트어라운드를 통한 AI 장소 추천, 동네시장 장보기 등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로컬커머스 1위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다. 지난해 당근마켓의 월간 순 사용자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해, 1천400만 명을 돌파했다.
당근마켓은 최근 동네 세탁소, 부동산 등 정보를 공유하는 ‘내근처’, ‘동네생활’을 추가하며 하이퍼로컬 기능을 강화했다. 이제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 지역 주민 커뮤니티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한 당근마켓 이용자는 "동네 사람들과 중고거래를 하다보니 배송비가 안들고, 당일 거래가 가능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동네마트 장보기 플랫폼 '로마켓'도 출시 후 약 1년간 가맹점 수가 급증했다.
로마켓은 근거리 마트 지도를 통해 가까운 마트에서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오늘할인, 마트행사, 인기상품, 신상품 등 지역 마트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작년 1월 출시 당시 50개였던 가맹점 수는 현재 로마켓 가맹점 수는 177곳으로 늘었다. 로마켓 이용자 수는 현재 약 8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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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켓 관계자는 "평소 지역 마트 주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최원석 창업주가 지역 중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을 고안해낸 것이 로마켓"이라며 "동네 마트들이 주저하지 않고 입점할 수 있도록 수수료는 1%만 부과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동네 기반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가운데, 로컬커머스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