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올해 무역 1조달러 기대…수출시스템 디지털 전환 등 숙제”

현대경제硏, 올해 수출전망 18.1% 증가한 6053억달러 상향 조정

디지털경제입력 :2021/04/08 14:30    수정: 2021/04/08 15:30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올해 확실한 수출 반등과 무역 1조달러 달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신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수출역량 점검회의’에서 “주력 품목의 고도화와 유망 품목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우리 수출이 선전 중이며 1분기는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역대 1위를 달성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신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수출 역량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 장관은 그러나 “최근 물류와 부품 수급 차질에서부터 보호 무역주의 움직임 등 크고 작은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우리 수출이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유망 품목 발굴과 육성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수출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등 위기에 강한 수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또한 우리의 핵심 도전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해당 월의 역대 1~2위 실적을 달성해 올 1분기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역대 1분기 최고액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유일하게 연 수출액 6천억달러를 초과한 2018년도 1분기 실적을 웃 돌았다.

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가운데)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맨 오른쪽)가 8일 열린 '신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수출 역량 점검 회의'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우리 수출 흐름과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반영해 올해 연간 수출액을 지난해 보다 18.1% 증가한 6천53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올해 수출액을 10.1% 증가한 5천643억달러로 전망했다. 6천53억달러는 2018년의 6천49억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이며 교역 규모도 1조1천545억달러로 무역 1조달러 달성을 예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은 이사는 “다만,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코로나19 이후 회복 과정에서 글로벌 버블붕괴 우려, 원화 절상 가능성 등의 하방 리스크 요인이 있어 2분기 이후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2020년 주요 IT 품목 수출 증감 현황 (자료: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교역은 코로나19로 중국·홍콩을 제외한 주요 국가 모두 역성장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수출 상위 10대국 가운데 수출액 증감률 4위, 수출물량 증감률은 2위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무역연구원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IT와 보건 관련 품목 호조세가 두드러진 반면에 수송과 에너지 관련 품목 수출은 부진을 보였다며 우리 IT와 보건 관련 수출품목의 높은 비중은 지난해 빠른 회복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컴퓨터와 바이오헬스는 낮은 수출비중에도 반도체에 버금가는 수출 증가액을 기록했다.

신산업 중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 차세대디스플레이, 시스템 반도체, 전기차 등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요국 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