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화성탐사 드론, 지표면 착륙 성공…첫 비행은 11일

과학입력 :2021/04/05 10:17    수정: 2021/04/05 14:21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가 탐사로버에서 분리돼 화성 지표면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탐사로버에서 분리돼 안전하게 화성 지표면에 착륙한 인제뉴어티의 모습 (사진=NASA 제트추진연구소)

‘퍼시비어런스’ 탐사 로버 아래에 붙어있던 인제뉴어티는 이날 로버에서 분리돼 화성 지표면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NASA는 로버에서 분리된 인제뉴어티의 사진과 함께 "화성 헬리콥터 착륙이 확인됐다"며, 로버의 배에서 화성 지표면까지 10cm 가량 떨어진 곳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이정표는 밤에 버티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드론은 얇은 화성 대기층에서 날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날개 4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인제뉴어티에는 두 개의 카메라와 컴퓨터, 내비게이션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영하 90도까지 떨어지는 화성의 밤 날씨를 견디기 위해 태양열 전지도 갖추고 있다.

헬리콥터 ‘인제뉴어티’는 이번 달 11일 화성에서의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사진=NASA)

지난 2월 화성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안착한 인제뉴어티는 이번 달 초 계획된 화성에서의 첫 비행을 위해 분주하게 준비해 왔다.

NASA는 지난 달 17일 인제뉴어티가 화성에서 최초로 비행하게 될 위치를 최종 선택한 다음, 로버와 함께 해당 위치로 이동했고 22일에는 헬리콥터 바깥 쪽 덮개까지 벗겨냈다. 이제 드론의 낙하 분리까지 성공한 상황이다. 이후 인제뉴어이트는 온도∙배터리 테스트 후, 오는 11일 역사적인 첫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첫 비행은 오는 8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NASA는 지난 주 첫 비행 일정을 11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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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연에서 인제뉴이티는 상공 3~5m 떨어진 하늘을 약 30초 가량 맴돌다 지표면으로 착륙할 예정이다. 이 드론은 이번 봄 최대 5회의 시험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성의 얇은 대기층과 세찬 바람은 초소형 헬리콥터가 날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번 테스트에 성공하면 화성과 같이 까다로운 기후 조건을 가진 행성에서도 드론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