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사진 한 장 만으로 실제 사람을 본따 '디지털 아바타'를 더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4일 중국 언론 둥팡차이푸왕에 따르면 바이두는 최근 '단말 가상인(virtual human) 3.0'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임의의 실존 인물을 본따 짧은 시간 내에 같은 모습의 가상 인물을 디지털 상에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폰, PC 등 단말에서 언어로 대화하거나 문답을 할 수도 있어 일종의 가상세계 구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해 한 행사에서 단말 가상인 기술을 대중에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바이두의 창업자인 리옌훙 회장의 20년 전 모습을 한 가상인물이 공개됐다. 외모뿐 아니라 목소리와 말투, 몸짓 등도 닮았다. 이를 위해 컴퓨터비전, 음성, 자연어이해, 지식맵 등 기술이 쓰인다. 심지어 두 가상인물끼리 서로 대화할 수도 있다.
이번에 바이두가 내놓은 단말 가상인 3.0 기술은, 더 빠르고 원가를 아끼면서 가상인물 구현의 문턱을 낮췄다. 더 많은 화면에서 가상인물을 구현할 수 있게 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방면에서 편의성과 기능을 높였다. 3.0 버전에선 한 장의 인물 사진만 있으면, 가상인물 형상을 만들 수 있다. 사진이 적대신경망(GAN)을 거쳐 딥러닝을 통해 가상인물로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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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는 앞서 2019년 푸파은행과 공동으로 금융 디지털인 '샤오푸'도 만들었다. AI, 감지기술, 데이터 구동 등 기술을 이용해 금융 서비스를 위한 스마트 감지, 자연어 교류, 분석 능력을 갖춘 가상인물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3D 형상을 가지면서 표정, 동작, 말투, 어조를 실제 사람과 똑같이 흉내내는데 딥러닝 기술로 지식을 학습해 표준화된 업무를 지원할 수 있다.
바이두는 올해 10대 기술을 예측하면서 이중 하나로 디지털 인물, 가상인물을 지목하고 기술의 진입 장벽과 원가가 한층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