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어르신도 백신 맞는다… 2차 접종 ‘스타트’

미·EU·인도, 백신 수출 제한 따른 물량 확보 변수도

헬스케어입력 :2021/04/02 17:22    수정: 2021/04/04 16:56

우리 보건당국이 이달부터 2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 유럽연합, 인도 등의 코로나19 백신 수출 제한 강화에 따른 백신 수급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픽셀)
우리 보건당국이 이달부터 2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 유럽연합, 인도 등의 코로나19 백신 수출 제한 강화에 따른 백신 수급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픽셀)

65세 이상 어르신을 비롯해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학교·돌봄공간,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등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의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에 따라, 1일부터 총 15만8천여 명의 노인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이 진행 중이다. 364만여 명의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도 함께 이뤄지고 있으며, 65세~74세의 어르신 494만3천여 명은 다음 달부터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오는 9일부터는 장애인시설·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 시설, 교정시설 종사자 등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38만4천여 명의 노인‧장애인 대상 돌봄 서비스 제공 종사자들도 접종 대상군에 포함됐다.

또 8일부터 유치원과 학교 보건교사 4만9천여 명,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 및 간호인력 1만5천 명에 대한 접종이 진행되며,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49만1만 명의 경우, 다음 달부터 접종이 이뤄진다. 특히 이번 접종 대상자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도 포함됐다. 구체적인 접종 시기는 학사일정과 백신수급 일정 등을 고려해 정해질 예정이다.

추진단은 9만2천여 명의 만성신장질환자는 이달부터,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1만2천여 명은 다음 달 안에 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병·의원과 약국의 보건의료인 38만5천여 명에 대한 백신 접종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

군인·경찰·해경·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80만2천여 명에 대한 접종은 6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추진단은 항공승무원 2만7천여 명에 대해 해외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고려해 이달 중순 백신을 접종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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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1천808만8천 회분으로, 이 가운데 269만1천 회분은 1분기에 도입이 완료됐다. 2분기 도입될 물량은 1천539만8천 회분인데, 최근 전 세계 백신 부족 현상이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얀센, 모더나 백신 등 추가 물량을 다각도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백신접종 속도를 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도 “전 세계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럽연합, 인도 등이 백신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등 백신 수급상황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내 도입 물량도 공급지연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