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김용래)은 지난 10년간 지식재산 선진 5개국(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일본)에 출원된 양자정보기술 관련 특허가 총 6777건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2010년 286건에서 2018년 1219건으로 약 4배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이 19.9%에 달했다. 한국은 615건(9%)으로 미국(2223건, 33%), 중국(1978건, 29%), 유럽(1296건,19%)과 큰 격차가 났다. 일본(665건, 10%)과 비교하면 50건 정도 적었다.
세부 기술별로 보면 양자컴퓨팅(2572건), 양자암호통신(2711건), 양자센서(1494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기술이 부각됨에 따라 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양자컴퓨팅 관련 출원이 매년 30%이상씩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특허청은 분석했다.
양자컴퓨팅 분야 주요 출원인은 IBM(408건, 15.9%), 구글(233건, 9.1%), 노스롭 그루먼(201건, 7.8%), 디웨이브(D-wave)(157건, 6.1%), 마이크로소프트(154건, 5.9%), 인텔(147건, 5.7%) 등으로 전체 출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IBM의 경우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해 이 분야 특허경쟁에 앞서 나가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군수기업인 노스롭 그루먼이 가장 많은 출원을 했다.
양자암호통신 분야 주요 출원인은 도시바(203건, 7.4%), 화웨이(89건, 3.2%), SKT(77건, 2.8%), 알리바바(58건, 2.1%) 등으로 이들 4개 기업이 전체 출원의 15.5%를 차지했다. 도시바는 미국, 유럽, 일본에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고, 우리나라에는 SKT가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였다.
양자센서는 아직 전체 출원 건수가 많지 않지만 파운드리 반도체 선도 기업인 대만의 TSMC(132건, 8.8%)가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 강민성 심사관은 "양자정보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기술이라는 점에서 세계적 IT 기업들은 이미 이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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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특허청은 양자 기술과 관련해 관련 특허 동향을 파악해 신속히 산업계에 제공하는 한편
전문 심사인력을 추가로 확보해 고품질의 특허심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이 분야 특허분류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국제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