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업계도 '탄소중립' 선언…온실가스 감축 방안 찾는다

'기계분야 탄소중립 전환위원회' 출범…"탄소중립은 시대적 과제"

디지털경제입력 :2021/04/02 12:18    수정: 2021/04/02 13:44

기계 업계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 추진에 힘을 합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계 산업 주요 협단체·기관들이 2일 오전 전북 김제자유무역관리원에서 '2050 기계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선언식엔 성윤모 장관과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기계산업진흥회, 건설기계산업협회, 공작기계산업협회, 냉동공조산업협회, 건설기계부품연구원 등 기주요 협단체·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기계산업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연간 1천700만톤 규모다. 조립공정 위주의 기계산업 특성상, 연료연소 등의 직접배출보다 전기 사용에 의한 간접배출이 90% 이상이다.

업계는 기계 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공동의 과제를 발굴·논의하고, 산·학·연·관의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또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고효율 전동기·보일러 보급 확대와 공정 신기술 개발, 화석연료 사용설비를 단계적으로 전력 사용설비로 전환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진행된 '미래차 산업 토크콘서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호룡 관계자로부터 전기굴착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호룡 홈페이지

기계 업계는 탄소중립이 시대적 과제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기계산업 공통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기계분야 탄소중립 전환위원회'를 통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감축 외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건설기계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와 온난화지수가 낮은 냉매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다.

업계는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R&D)과 친환경 제품 보급·확산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 방안 검토를 요청했다.

강경성 산업부 실장은 "탄소중립의 큰 변화 속에서도 우리 산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계 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업계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건의 사항을 검토해 정책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업계의 탄소중립 이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공동선언식 참석자들은 전북 김제 지평선산업단지에서 진행된 ㈜호룡의 전기굴착기 공장 기공식에도 참석해 탄소중립 공동선언의 의미를 더했다.

관련기사

㈜호룡은 지난 2016년 산업부 R&D 지원사업을 통해 소형(3톤급) 전기 굴착기 개발에 착수, 3년 만에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연간 180대 규모로 양산을 시작했다.

회사는 신규 공장을 통해 전기 굴착기 생산을 연간 3천대 규모로 확대, 중소기업으로는 대규모인 249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