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업 디지털 전환(DX)을 확산하기 위해 업종과 기업규모, 공간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담은 ‘산업 DX 확산(디지털 빅 푸시) 전략’을 1일 발표했다.
산업 DX를 준비·도입·정착·확산·고도화 5단계로 구분해 2025년까지 10개 업종 평균을 도입단계로 끌어올리고 선도 30%는 확산단계 진입을 목표로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부산 현대글로벌서비스 본사에서 DX를 추진 중인 업계 대표 등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산업 DX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빅 푸시’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업계·전문가 협의를 거쳐 DX 전략 수준, 활동 범위 및 유형 등에 따라 DX 준비·도입·정착·확산·고도화 5단계로 구성된 ‘산업 DX 단계 모델’을 마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종·주체·지역별 전반적인 디지털전환 수준과 범위가 달라 일부 대기업 중심 투자로는 승자독식 특징을 가진 디지털경제에서 우리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디지털경제의 네트워크 효과와 산업 전반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연대와 협력에 기초한 산업 밸류체인 전반을 동시에 혁신하는 디지털 빅 푸시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디지털 기반 산업혁신 가치생태계 창출’이라는 비전으로 2025년까지 업종 평균 디지털전환 수준을 정착단계 이상, 선도기업 30%는 확산단계 이상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연내에 ‘산업 디지털전환 촉진법’을 제정해 산업데이터 활용과 종합적인 지원을 위한 추진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업종별 데이터 유형, 협업 방식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시리즈로 발표하고 디지털전환 수준별로 10대 플래그십, 30대 한걸음, 150여개 미니 DX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업 DX 프로세스 단계별로 산업 DX 카라반, 산업혁신 빅데이터플랫폼 구축, 중견기업 디지털 혁신센터 등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고 기업 간 협력에 기반한 공통과제 해결형 ‘산업 데이터 플랫폼’도 지난해 5개에서 2025년 50개로 늘린다.
지역 DX 접근성 제고를 위해 협업지원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지역 핵심산업과 연계한 DX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민간 수요 기반으로 공공 데이터가 활용 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성 장관은 이날 우리나라 대표 전통 주력산업인 조선산업 DX 현장(현대글로벌서비스)을 방문, 전기차 등 업계 및 전문가와 함께 산업 DX 확산 방향을 논의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제조 선박의 운항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실시간 모니터링, 최적 항로 및 운항 방향 안내, 선박 예지보전 등의 서비스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DX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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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5G, AI 등 디지털 기술의 성숙으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 데이터를 활용하는 산업 디지털전환이 산업경쟁력과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산업부는 올해 ‘산업 디지털전환 촉진법’ 제정과 확산전략 발표, 산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선도사업 추진 등으로 민간 중심의 산업 디지털전환이 촉발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어 “산업지능화협업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미래차·바이오헬스·조선 등 업종별 디지털전환 전략 시리즈 발표 등을 통해 개별 기업 혼자 힘으로 하기 어려운 디지털전환을 산업 밸류체인 전반이 협력해 동시에 추진하는 디지털 빅 푸시를 통해 산업 전반으로 본격 확산하고 체감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