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지난해 B2B 매출 23% 고공행진

코로나19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제공 크게 늘어

방송/통신입력 :2021/03/31 19:19    수정: 2021/03/31 19:21

화웨이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전환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이 크게 늘면서, 기업형 사업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뒀다.

화웨이가 31일 공개한 지난해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형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1천3억위안(17조2천7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형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대비 아직까지 11%에 불과하나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

기업형 사업과 관련해 화웨이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바이러스 퇴치에 필수적인 기술 전문 지식과 솔루션을 제공했다. 일례로 병원은 화웨이 클라우드 기반 AI 지원 진단 솔루션을 통해 의료 인프라 부담을 크게 줄였다. 화웨이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5천만명이 넘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학습 플랫폼도 출시했다.

이날 진행된 경영실적 발표에서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은 “기업형 사업에서 지난해 23%의 매출 신장으로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며 “반면 소비자 사업 부문은 3.3% 성장해 우리가 예상했던 거보단 미치지 못했고, 이는 지난해 공급망 문제로 스마트폰 판매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한 8천914억위안(153조5천억원)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646억위안(11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부문별 매출을 보면 캐리어(통신 장비)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0.2% 성장한 3천26억위안(52조1천억원), 소비자 사업(단말)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3.3% 증가한 4천829억위안(83조1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켄 후 회장은 “화웨이는 지난 2017년 클라우드 산업 전략을 발표하고 지난 3년여 간 노력에 걸쳐 비교적 큰 발전을 거뒀다”며 “우리는 통합된 하나의 아키텍처를 보유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공공 클라욷, 엣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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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화웨이 클라우드가 강해지려면 이 생태계를 활성화 해야 하고, 각각의 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우리가 역량을 뒷받침 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화웨이 클라우드에는 현재 3천여개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돼있고, 현재 중국 1위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화웨이 클라우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가 됐다”며 “지난해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률은 16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