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암호화폐 결제 시작..."전환점 맞았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지원

컴퓨팅입력 :2021/03/31 09:03    수정: 2021/03/31 13:26

글로벌 핀테크 업체 페이팔이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미국에서 시작했다. 댄 슐만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지원으로 암호화폐가 투자용 자산을 넘어 일상적인 상거래에 쓰이는 자금원이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페이팔은 30일(현지시간) 이제 미국 사용자들은 보유한 암호화폐를 글로벌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를 구매, 매매, 보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지원으로 페이팔 디지털월렛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는 암호화폐를 달러로 즉각 전환해 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가맹점들이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도록, 거래 정산이 달러로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가맹점이 달러를 받지 않는 경우 페이팔이 설정한 표준환율에 따라 달러를 현지통화로 변환해 결제된다.

암호화폐 결제 시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상품 결제 시에는 한 가지 유형의 코인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페이팔은 향후 몇 개월 내에 2천900만 가맹점에서 모두 암호화폐 결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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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슐만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페이팔 지갑에서 신용카드나 직불 카드를 쓰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원활하게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암호화폐는 주로 구매·보유·매매하는 자산군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제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수백만 개 가맹점에서 거래에 사용할 수 있는 합법적인 자금원이 되는 전환점이 됐다"고 이번 지원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