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미디어협상법에 반발해 호주에서 ‘뉴스 공유 금지’란 초강력 카드를 꺼내들었던 페이스북이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페이스북 캐나다의 케빈 찬 정책 책임자는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뉴스 콘텐츠를 공유할 때마다 발행 언론사에 대가를 지불하도록 하는 것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터넷이란 전제를 근본부터 파괴하는 처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호주에서 그랬던 것처럼 캐나다에서도 뉴스 공유 금지를 협상 전략으로 쓸 것이냐는 질문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씨넷이 전했다.
다만 케빈 찬은 “(뉴스 공유 금지는) 다른 선택이 없는 경우가 아니면 결코 원하지 않는 것이다”고만 밝혔다.
호주가 구글 검색이나 페이스북 뉴스피드 공유 때 해당 언론사에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뉴스미디어협상법을 통과시키면서 전 세계 미디어 시장에 중요한 선례가 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등은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법률을 제정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
그 시험대 중 한 곳이 캐나다다. 스티븐 길버트 캐나다 문화유산부 장관은 지난 2월 호주와 비슷한 법을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이 콘텐츠 대가를 지불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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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총리는 지난 2월 “뉴스는 공짜가 아니며, 공짜였던 적도 없다”면서 “우리 입장은 명확하다. 언론사들은 자신들의 작업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길버트 총리가 캐나다 의회에 호주의 뉴스미디어협상법과 비슷한 법률을 제안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