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만 투자하면 데이터 전문가 만들어 드려요”

씽킹랩-지디넷, 비전문가 위한 데이터 워크숍 오픈

인터넷입력 :2021/03/29 14:56    수정: 2021/03/30 09:27

인공지능(AI) 기술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이에 필요한 데이터의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AI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습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것뿐 아니라 데이터를 잘 분석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능력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 사업을 전개하는 씽캥랩은 비전문가를 위한 데이터 활용 교육과정을 자체 개발하고, 운영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과정으로는 ▲비전문가를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데이터 중심 디자인씽킹 등 최근 IT 관련 트렌드 기술 교육 등이 있다.

교육서비스 경험 혁신을 목표로 하는 씽킹랩의 박진아 대표 역시 교육학과와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한 문과생이다. 3~4년 전부터 스마트팩토리와 금융권 등에서 불기 시작한 데이터붐이 각 산업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데이터 교육 창업을 계획하게 됐다. 누구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론적인 교육이 아닌, 현업에서 문제해결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교육이 부족하다는 점을 파고 든 셈이다.

박진아 씽킹랩 대표.

박진아 대표는 “씽킹랩이 나아가고자 하는 교육의 방향은 ‘누구나’”라면서 “누구나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쉽게 설계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과생은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들었을 때 이해할 수 있고 따라올 수 있는 수준으로 교육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온라인 환경이 당연해진 일상이 됐다. 이에 온라인상에서 활동한 사람들의 데이터도 엄청 늘어나고,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이니 이런 것들을 얼마나 활용하고 빠르게 인사이트를 발견해서 대응하느냐가 경쟁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씽킹랩 교육은 기업에서 기존에 없던 문화나 프로세스, 사고방식에 있어 다른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들이 들었을 때 도움이 된다. 박 대표는 신입 팀장이나 의사결정권자, 혹은 앞으로 조직을 이끌어가거나 실무를 주도하는 대리 또는 과장급을 추천했다. 디지털 전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씽킹랩은 자체적으로 운영했던 교육 프로그램을 4월부터 IT 전문매체인 지디넷코리아와 협업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전문가, 비전공자들도 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박진아 씽킹랩 대표와 일문일답]

씽킹랩-지디넷코리아 원데이 데이터 워크숍

Q.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씽킹랩 대표 박진아입니다. 씽킹랩은 교육서비스 경험을 혁신하는 그룹으로, 비전문가를 위한 데이터 활용 교육과정을 자체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전반적인 교육운영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1인강사 및 교육운영자들의 교육준비과정에 있어 불편하고 번거로운 리소스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페인포인트에 착안, 이러한 준비과정 및 운영과정에서 올인원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앤드스페이스(&Space) 브랜드를 신설했습니다. 

이후에도 씽킹랩은 자체적인 데이터 활용교육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현재 국내 최초로 비전문가 전용 데이터 활용교육과정을 꾸준히 확장하고 늘려나가는 중이며, 관련된 주요 과정으로는 '비전문가를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 ',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데이터 중심 디자인씽킹' 등 최신 IT 관련 트렌드기술 교육을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Q. 데이터를 전공하셨나요? 어떻게 데이터 교육업을 시작 하셨나요?

“학부시절 교육학과와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했고, 이에 대한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 솔루션 기업에서 사업개발리더로 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가 2017~2018년 이었는데, 그당시는 기존의 2~3년 전부터 불어오던 스마트팩토리로부터 시작한 데이터붐이 금융권을 시작으로 각종 산업에서 적극적으로 확산되고 도입되던 때였습니다.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 솔루션을 찾고, 데이터를 어떻게 해서든지 도입해보려는 많은 시도들을 직접 국내외 다양한 사업개발 경험을 통해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갖고 있는 고민들이 눈에 확연히 보였습니다. 데이터라는 것을 단순히 솔루션 차원에서 갖고 모든 것을 해결하려다보니 비싼돈을 주고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담당자가 불안정하기 일쑤였고, 또 교육을 받는 것도 개발자 수준의 코딩이나 R같은 언어와 문법들을 익히는 교육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비싼 돈을 주고 솔루션을 사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솔루션을 사든지 사지 않든지 우선은 데이터에 접근하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이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됐고,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비단 데이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임직원 누구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교육을 진행하다보니, 대부분 데이터 교육은 데이터 자체를 다루고 활용하는 방법만 알려주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 착안, 데이터를 현업 비즈니스의 문제해결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문제해결사고인 디자인씽킹과 결합해 데이터를 문제해결에 적극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교육법을 개발하고 강의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Q. 비전문가&비전공자를 위한 데이터 교육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문과생도 잘 따라갈 수 있나요?

"저도 문과생이어서요, 제가 하는 걸 보면 다른 분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전문가, 비전공자라고 대상을 언급하긴 했지만 공통적으로 씽킹랩이 나아가고자 하는 교육의 방향은 '누구나'입니다. 많은 교육들이 있지만 특히 데이터와 같은 어렵고 복잡한 분야일수록 자격조건이 높거나(이공계, 기본 통계 및 수학적 지식함양, 특정 자격요건 및 직무 등) 높지 않더라도 교육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난이도가 너무 높은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교육이든지 간에 누구나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쉽게 설계되는 것이 중요하기에 문과생은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들었을 때 이해할 수 있고 따라올 수 있는 수준으로 진행됩니다."

Q. 특히 '비전문가'라는 교육 대상을 잡으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앞서 말한 '누구나'를 어떻게 소개해야할지 사실 좀 막막했어요. 누구나 라고 하면 뭔가 너무 보편적인 것 같고, 그냥 쉽다라고 하면 너무 막연해보였죠. 그래서 비전공자, 비전문가라는 워드를 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비전문가, 비전공자라도 반드시 데이터에 대한 이해, 개발이나 서비스 기획에 있어서 전문가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역량은 정말 중요하거든요. 오늘날은 그런 역량이 거의 필수가 돼가고 있고요.”

Q. 디지털 기술, 데이터 분석, DT 등등 이런 단어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정말 중요한가요?

“그렇죠, 크게 3가지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코로나19입니다. 코로나가 우리 삶에 끼친 영향은 두 말하면 잔소리죠. 코로나로 인해 사람간 거리가 멀어지고 예측불가능한 돌발변수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면서 비대면, 온라인 환경이 당연해진 일상이 됐습니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온라인상에서 활동한 사람들의 데이터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이니 이런 것들을 얼마나 활용하고 빠르게 인사이트를 발견해서 대응하느냐가 경쟁력이 됐습니다.

두 번째로 세계적으로 경제나 산업을 선도할 만큼 영향력이 큰 기업이나 인물이 가진 핵심 경쟁력이 무엇인가를 한 번 볼 수도 있겠죠. 실제로 2019년 인터브랜드가 조사한 100대 글로벌 브랜드 톱30 중 2개 기업을 뺀 나머지 모두가 IT업종 또는 디지털전환에 성공한 케이스라는 것을 아시나요? 일례로 우리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을 3개만 꼽아보세요, 라고 얘기했을 때 나오는 거의 모든 기업들이 다 데이터를 활용해서 기업의 입지와 영향력을 다진 곳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DT 데이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전략과 이해는 이제 필수적인 상황인 것이죠.

마지막 세 번째는 우리 정부의 막대한 예산이나 정책방향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를 보는 거예요. 말 안해도 이번 정부의 가장 큰 사업 중 하나가 바로 '그린 뉴딜'이죠. 친환경적인 솔루션뿐만 아니라 디지털 뉴딜로 일자리 창출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다는 사업인데 정부가 이렇게 정부가 정책과 예산을 쏟게 되면 당연히 관계부처와 기업들이 움직이게 되고 디지털과 기술쪽으로 이슈가 활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Q. 요즘 가장 핫한 툴이나, 프로그램 같은 게 있다면?

“최신 기업교육 중 가장 핫한 트렌드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인 것 같아요. 로보틱 처리 자동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 로보틱 프로세스 오토메이션이라고도 하는데 사전적인 의미로는 소프트웨어 봇 또는 인공지능 워커의 개념에 기반을 둔, 최근에 만들어진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 형태라고 합니다. 그냥 쉽게 말하면 업무 자동화예요. 업무 자동화라고 하니 거의 50년 전부터 제조업쪽에서 있었던 이름 같기는 한데, 요즘에는 이런 RPA를 위한 자동화 SW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죠. 단순히 로봇이라는 고전적인 개념뿐만 아니라 우리가 요즘 여러 사이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챗봇들도 이런 유형 중 하나죠. 일부 CS를 주어진 매뉴얼 스크립트에 기반해서 채팅창을 통해 자동화할 수 있으니까요. 

최근에는 원격근무, 재택근무 같은 제도가 급격하게 도입하면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업무 관리를 자동화해주는 툴들도 여기에 사례로 둘 수 있겠습니다.”

Q. 강의에서 어떤 걸 배울 수 있을까요?

“디자인씽킹 교육과정은 너무 흔하고, 너무 많습니다. 데이터 분석교육, 데이터 솔루션의 기능학습을 위한 교육들도 너무 많죠. 그런데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필요한 데이터 기획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 데이터를 자격이나 전공과 상관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일반인을 위한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 그리고 데이터를 실제로 비즈니스의 문제해결에 사용하는 방법론을 알려주는 '디자인씽킹 프로세스와 접목된 데이터 활용' 교육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배워가실 수 있으실 거예요.”

Q. 이런 분들이 꼭 들었으면 좋겠다! 하시는 연령이나, 직무가 있나요?

“사실 디지털 전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같은 부분은 누구나 테크닉은 배울 수 있어도 현업에서 적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은 결국 조직문화나 조직의 리더십에 아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에요. 즉, 이 수업을 꼭 들어야하는 분들, 혹은 추천하는 대상이 있다면 기존에 없던 문화나 프로세스, 사고방식에 있어 다른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들이 조직에 데이터 기반 문화를 퍼뜨리는 씨드(Seed)로서 들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면 신입 팀장이나 부서장 등 조직의 의사결정권자, 혹은 앞으로 조직을 이끌어가거나 실무를 주도하는 대리/과장급 분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이런 교육 자체를 조직 전체에 확산시키고 적용하는 인사담당자 분들이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Q. 강의를 준비하면서 가장 시간을 많이 쓴 파트가 있다면?

“아무래도 최근 온라인 교육이 많아지다 보니 실습 프로젝트 부분에 정말 많은 신경을 쓰죠. 기존에 오프라인 집체 교육에서는 바로 옆에서 표정도 보이고,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마우스 커서도 보이고 그런 것들이 바로바로 보이니까 수강생들을 케어하기가 좋았는데, 아무래도 온라인에서는 쉽지 않잖아요. 처음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들이 갑자기 온라인화 되었을 때는 그냥 집체교육 그대로를 온라인 환경으로 옮겨다놓은 수준으로 진행하는 강의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들 온라인이 퍼스트가 되다보니 그런 정도의 교육으로는 절대 만족도가 높게 나올 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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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온라인에서도 어떻게 하면 수강생들의 이해도와 참여도를 계속 체크할 수 있을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명 한명의 수강생들의 니즈와 진도율을 어떻게 케어할지를 신경쓰고 더욱 많은 시간을 써서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Q. 데이터나 디지털 분야는 흐름이 굉장히 빠르잖아요.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까요?

“언어를 배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두 가지인데, 그 언어 환경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거나 그 언어를 하는 이성친구를 사귀는 방법이라고들 합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데는 사실 다 비슷한 것 같아요. 내가 바로 개발자가 되거나 뭔가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그러한 분야에 계속 노출될 수 있는 산업군이나 조직에서 일하거나, 혹은 이 분야에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잡고 있다면 언젠가는 남 부끄럽지 않은 '준전문가'가 돼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