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20주년 인천국제공항…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는 세계 관문 비상

정세균 국무총리"항공산업 발전 척도…정책적 지원 아끼지 않을 터”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9 07:09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이 2019년 기준 73개국 255개 노선을 연결하며 100개가 넘는 항공사 취항을 통해 국제화물 세계 3위, 국제여객 세계 5위를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표 허브공항으로 도약했다.

지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25만명분)을 싣고 온 UPS 화물기가 서 있다.(사진=뉴시스)

인천국제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일류 공항 운영 능력·노하우를 인정받았다.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 컨설팅,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개발·운영 등 다양한 해외사업 수주(15개국, 30개 사업, 2억3천만달러 규모)에 성공, 세계적으로 국제위상과 리더십도 높아졌다.

국내에서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4년 이후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왔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약 1조8천600억원의 정부 배당을 실현(누적배당금 2조5천800억원)하는 등 국가재정에도 기여해 왔다.

국가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 뿐 만이 아니라 첨단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및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 강화 등을 통해 무사고·무중단 공항운영을 실현하고 지연 운항을 최소화해 공항 이용객 편의를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데 앞장서 왔다.

공항이 단순히 정거장 역할만 수행하지 않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항공산업 발전 선봉장 역할을 하기 위해 공항 주변 개발을 통해 항공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생체인식·AI·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인천공항을 ‘스마트공항’으로 지속해서 업그레이드 해왔다.

인천국제공항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대표 김경욱)는 29일 올해로 개항 20주년을 맞이한 인천국제공항 ‘개항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1여객터미널(밀레니엄홀) 현장에서 열리는 이날 기념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진선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강동석 초대 사장(건교부 전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등을 포함해 국회, 공항 상주기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개항 20주년을 기념해 그간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공항 산업 발전과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기여한 유공자(8명)에게 정부포상을 전달한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항공산업 재도약을 다짐하는 ‘인천국제공항 신 비전 2030+ 선포식’도 예정돼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삶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중심 공항, 허브 이상의 문화 네트워크를 통한 품격 있는 공항, 신 영역 개척 및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미래공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과 인천공항공사 주관으로 제1여객터미널에서 외국인 입국객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 홍보미디어 설치 제막식도 진행한다.

대한민국 관문이자 첫인상을 심어주는 장소인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설치된 세계 최고 수준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한국 전통문화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첨단 IT와 전통문화를 융합한 각 50m 길이 미디어월(조선왕실보자기, 나전칠기, 전통춤, 한글, AI 관광지도)과 4점 키네틱아트 작품(스핀모듈, 모바일책가도, 전통문살, 조각보)을 전시한다.

인천공항은 이를 통해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매력적인 전통문화 콘텐츠를 뽐내고 IT 강국으로서의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각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가 끊기는 등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수출입 물류·관광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반산업인 항공산업의 생태계 붕괴를 막기 위해 공항 여객 수요가 대부분 감소(전년대비 83% 감소)해 경영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공사, 지상조업, 공항입점업체 등 항공업계 전반을 대상으로 작년에 1조2천억원 규모 공항시설사용료 감면·납부유예 등 범정부 대책을 적극 지원하고 올해도 이러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공항 출입국 전 과정에 촘촘한 K-방역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아시아·태평양 최초로 ‘ACI 공항방역인증(AHA·Airport Health Accreditation)’을 획득하는 등 국가 방역 최전선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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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응 검역 현장 점검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1청사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항사진기자단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는 “인천공항 개항은 당시 세계항공의 중심이 되길 바라는 온 국민의 희망이었으며 대한민국이 항공산업을 발전시켜 글로벌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결의에 찬 의지였다”며 “20년이 지난 오늘, 인천국제공항은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 공항으로 발돋움하며 국민의 희망을 실현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 왔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일상이 회복되면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돼 항공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 주기를 바라며 정부도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