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상부 태양광 설비 구축사업 본격화

동원이엔씨, 1차 목표로 1500개 주유소에 60MW 규모 설치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6 11:52

전국 1만1천여 개 주유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태양광발전소 시공업체 동원이엔씨와 한국주유소협회는 지난 15일 대전 동원이엔씨 본사에서 세미나를 열고 '저탄소 주유소 에너지 전환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엔 동원이엔씨 임직원들과 한국주유소협회 중앙회 임원을 비롯한 전국 각 시·도회의 사무국장들이 참석했다.

전국 약 1만1천개 주유소 중 1차 목표인 1천500개 주유소에 평균 40킬로와트(kW)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 총 60메가와트(MW) 규모 설비를 준공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다.

이 사업은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의 건물지원사업을 토대로 시공·금융 등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절차를 하나로 묶은 '원스톱서비스'로 기획됐다.

동원이엔씨는 지난 2018년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주유소협회 태양광 발전 특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많은 주유소의 요청에도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전력 계통연결의 한계로 인해 사업은 난항을 겪었다.

태양광발전소 시공업체 동원이엔씨와 한국주유소협회가 15일 대전 동원이엔씨 본사에서 '저탄소 주유소 에너지 전환 사업' 세미나를 진행했다. 사진=동원이엔씨
강준호 동원이엔씨 대표이사. 사진=동원이엔씨

회사는 전력판매 대신 전력을 자가 소비해 전기세를 절감하는 방향을 대안으로 제시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동원이엔씨 관계자는 "사업 추진 소식이 업계에 전해지면서 주요 태양광 모듈·인버터 업체들과 태양광 대출을 시행하는 금융사에서 관심과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이엔씨는 사업 신청접수 8일째인 지난 25일까지 목표치의 16%인 243개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유기준 한국주유소협회장은 "이번 사업은 전국의 주유소가 ESG 경영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라며 "대표 화석연료 사업인 주유소의 범국민적 이미지 개선과 함께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주유소가 함께하는 첫 번째 사업으로, 향후 주유소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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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호 동원이엔씨 대표는 "향후 지속적인 노력으로 반드시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며 "전국 약 1만1천 곳의 주유소 캐노피에 태양광을 설치한다면 최대 400MW 규모의 분산형 전원이 완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사업 추진에 있어 정부의 지원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아직 풀어야할 숙제란 지적이다. 건물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비 규모는 지난 2013년의 230억원에서 지난해 145억원으로 약 47% 감소했다. 강 대표는 "산업단지 등에 지원되는 금융지원사업에서도 주유소는 해당이 없어 별다른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주유소에도 공장·주택 부문과 같은 국가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