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배 IITP원장 "정책과 사업화에 도움주는 R&D하겠다"

올해 1조3799억 투입...내년 8천억대 차세대 AI기술개발 등 추진

과학입력 :2021/03/25 15:33    수정: 2021/03/25 16:32

"올해 정보통신(ICT) 연구개발(R&D)에 1조3799억원을 투입합니다. 작년보다 1514억원 늘었습니다. 특히 전략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지능형반도체, 인공지능, 6G, 자율주행, 블록체인, ICT와 타산업간 융합 기술 등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25일 취임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전 원장과 주요 보직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서울 프레스센터 18층에서 열렸다. 전 실장은 행정고시 34회로 방통위 통신이용제도과장, 방통위 국제협력관,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올 1월 3대 IITP 원장에 취임했다.

그가 지휘를 맡은 IITP는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된 ICT 분야 R&D 전담기관으로 2014년 6월 개소,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부의 연구관리기관 효율화에 따라 2019년 1월 한국연구재단 부설기관으로 통합됐다. 정규직 235명을 포함해 340여명이 근무하고 있고 37개 팀이 2본부 7단 산하에 있다.

이날 전 원장은 ICT R&D 기획,평가,관리를 개선하겠다면서 "R&D가 R&D로 끝나지 않고 정책에 도움을 주고 사업화에 도움을 주겠다"며 정책 지원과 기술사업화를 강조했다.

전성배 IITP 원장이 올해 사업 계획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올해 IITP가 투입하는 1조3799억원을 분야별로 보면 기술개발이 8878억원(64.3%)로 가장 많다. 이어 인재양성 2735억원(19.8%), 기반조성 및 표준화 1243억원(9%), 사업화 755억원(5.5%)이다. 

기술개발 예산(8878억원)은 ▲통신 및 전파(1517억원, 17.1%) ▲SW&클리우드(1475억원, 16.6%) ▲방송&콘텐츠(630억원, 7.1%) ▲인공지능&데이터(626억원, 7.1%) ▲디바이스&양자(848억원, 9.6%) ▲차세대보안&블록체인(985억원, 11.1%) ▲융합&사회문제(980억원, 11%) ▲출연연 등 기타(1817억원, 20.5%) 등 8대 분야에 투입된다. 

특히 인공지능&데이터 예산이 작년보다 70%, SW&클라우드 예산이 작년보다 35.5% 각각 늘어 가장 많은 예산 증액을 보였다. 

올해 인력 양성과 관련해 전 원장은 "대학ICT연구센터 9곳과 AI대학원 2곳, AI혁신허브 1곳, SW중심대학 9곳, SW스타랩 6곳을 새로 뽑는다"고 설명했다.

전 원장은 내년 신규 대형R&D사업 3건도 공개했다. ▲차세대 인공지능 핵심원천기술개발(총사업비 8065억원) ▲PIM 인공지능반도체 핵심기술개발(총사업비 3380억원) ▲기반시설 첨단관리 개발(다부처, 총 사업비 772억원) 등이다. 전 원장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며 "중기 재정계획에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IITP가 추진할 R&D방향으로는 ▲고위험&도전형 ▲사회문제해결형 ▲다부처 협업&융합형 등 세가지를 꼽았다. 고위험&도전형 R&D 예로는 양자, PIM반도체, 신소재, 6G, 차세대AI, 양자통신, 메타버스, 트랜스휴먼, 자율사물,디지털트윈, 사이버방역, K위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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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TP가 ICT R&D의 기획, 평가, 관리 기관으로서 보다 나은 개선안도 내놨다. 예컨대, 8개 기술(통신&전파·SW&클라우드·ICT융합·인공지능&데이터·블록체인·디바이스&양자·차세대 보안·방송&콘텐츠) 분야 PM의 칸막이식 기획을 지양, 산업 및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종합기획을 강화한다. 또 R&D 지원방식별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현재 500명 정도인 최고전문가 풀도 확대, 전문성을 강화한다.

전 원장은 R&D 관리 프로세스 개선도 약속했다. 현재는 기술기획->과제평가->성과관리 등 3단계에 치중해 있는데 앞으로 이의 앞단인 정책지원과 뒷단인 기술사업화와 R&D연계 인재양성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IITP는 5G 백서를 만들고 있다는 등의 내용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