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대기환경연구소 개소…하반기부터 운영

전국 10번째로 구축…대기오염물질 상시 관측해 원인 규명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5 12:00

국립환경과학원은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강원권 대기환경연구소'에서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원권 연구소는 총면적 약 728㎡,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수도권 풍하지역(바람이 불어 영향을 미치는 지역)인 강원권의 대기오염물질을 상시관측하고 대기오염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백령도, 수도권(서울), 호남권(광주), 중부권(대전), 제주도, 영남권(울산), 경기권(안산), 충청권(서산), 전북권(익산)에 이어 10번째로 구축됐다. 6개월의 예비운영 기간을 거쳐 하반기 운영을 시작한다.

연구소는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납·칼슘·비소·망간·니켈 등 금속성분, 황산염·질산염 등 이온성분, 유기탄소·무기탄소 등 탄소성분 측정용 장비 13종, 19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강원권 연구소의 개소는 강원권 지역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의 요구에 환경부와 환경과학원이 적극 부응한 사례로 꼽힌다.

강원 춘천에 위치한 국립환경과학원 강원권 대기환경연구소

강원도 권역 내에 설치된 22개의 도시대기측정망, 6개 중금속측정망, 10개 교외대기측정망과 통합 분석해 강원을 포함한 수도권 광역 권역의 미세먼지 특성에 대한 종합 연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환경과학원이 2018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강원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은 태백산맥에 의한 지형효과로 조사됐다. 풍상지역(바람이 불어오는 지역)에서 유입된 오염물질과 자체 배출 오염물질이 유출되지 않고 축적돼 초미세먼지 등 2차 오염물질 생성이 이뤄지고 있단 분석이다.

지난달 10일부터 15일까지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사례의 경우, 오염물질 상층유입으로 강원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나쁨' 이상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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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강원권 연구소는 지역 대기질 연구와 지역주민과의 미세먼지 정보 공유·소통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고해상도 관측 자료 확보·공유를 통해 강원권 지역의 대기질 거점 연구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과학원은 강원권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특성을 규명키 위해 이날 강원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원 지역의 대기질 공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