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수첨수지 생산량 100%↑…시장 안착했다

글로벌 고객사와 잇달아 계약…"2030년까지 헬스케어 소재 3종 매출 1兆"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5 11:03

한화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헬스케어 소재 '수소첨가 석유수지(수첨수지)가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다. 수첨수지는 기저귀와 생리대, 마스크 등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무독·무취의 친환경 접착 소재다.

25일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수첨수지 생산량은 올 초부터 매달 40%씩 증가 중이다.

회사는 최근 독일 헨켈, 미국 H.B 풀러, 프랑스 보스틱 등 접착제 분야의 글로벌 고객사와 잇달아 계약을 성사했다. 이에 올해 수첨수지 연간 생산량도 전년 대비 100%가 늘어난 4만8천톤에 이를 전망이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과 고령화에 따른 위생용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친환경 접착제 시장 규모도 연간 8%씩 성장 중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이 생산하는 수첨수지

수첨수지는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제품에 쓰이는 만큼, 안전성과 품질 기준이 까다로워 미국의 엑슨모빌과 이스트만 등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시장을 과점해왔다.

한화솔루션은 2014년부터 점·접착력이 높은 석유수지에 고온·고압으로 수소(H)를 첨가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 2019년 11월부터 전남 여수사업장에서 연 5만톤 규모로 상업화에 돌입했다.

회사는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한 고성능·저비용 특수 촉매 기술을 인정받아 이달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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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은 고부가 헬스케어 소재 3종을 통해 2030년까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는 "수첨수지를 시작으로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소재 시장에 적극 진출해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