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중고나라 인수 참여…약 300억원 투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

롯데쇼핑이 매물로 나온 중고 거래 온라인 플랫폼 '중고나라' 인수에 참여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기관투자형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거래 금액은 1천150억원이며, 롯데쇼핑은 이중 200억원~300억원 수준을 투자한다. 경영권은 유진자산운용이 갖고, 롯데쇼핑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이다.

중고나라는 네이버카페에서 시작해 현재 회원 2천300만명, 월 사용자 1천220만명을 보유한 플랫폼이다. 지난해 거래액은 역대 최대인 5조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고나라 연간 거래 규모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중고나라 인수에도 뛰어든 롯데쇼핑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중고나라 거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고, 자사 택배와 시너지도 낼 수 있다. 

중고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회원과 MAU, 커뮤니티 기능도 롯데쇼핑 측에서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나라의 경우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전국구 플랫폼이기 때문에 택배 거래가 필수"라며 "롯데쇼핑과 온오프라인 전방으로 낼 수 있는 시너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