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00억 달러(약 22조6천억원)를 통해 반도체 공장 2곳을 신설한다. 2개 공장은 미국 애리조나 주에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인텔은 이번 공장 신설을 계기로 반도체 제조사업에 계속 힘을 쏟을 뿐 아니라 파운드리(위탁생산)까지 손을 뻗칠 계획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 발표 직후 인텔 주가는 5% 가량 상승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인텔은 칩 제조 사업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현재 전 세계시장은 반도체 물량 부족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런 사태로 전자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까지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은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경쟁에 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겔싱어는 이날 “인텔은 프로세서 기술 개발의 선두 주자이며, 반도체 제조 및 실리콘공급 분야 선두 주자이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또 반도체 디자인 쪽에 주력하는 다른 기업들의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역할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회사인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가 위탁 생산 사업을 담당하게 되며, 랜드히르 타쿠르가 이끌 것이라고 인텔 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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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싱어는 인텔 파운드리 사업은 2025년 1천조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텔은 모바일 기기에서 주로 사용되는 ARM 기술 기반 칩을 비롯해 다양한 칩들을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겔싱어 CEO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등이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깜짝 등장해 인텔의 반도체 사업 계획에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