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전기차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패소 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근 미국 조지아 주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김 의장은 관계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ITC가 내린 패소 결정이 확정될 경우 공장 철수 가능성과 배터리 공급 부족 심화, 현지 일자리 문제 등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며 관계자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김 의장은 미국 내 정치권·기업·학계 등 다양한 인맥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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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ITC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의 일부 리튬이온배터리 셀·모듈·팩에 대해 미국 생산과 수입을 10년간 금지한다는 최종결정(Final Determination)을 내렸다.
이 기간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이번 판결의 효력은 최종결정기일로부터 60일 후인 다음달 11일 발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