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SK이노 의장, 美 방문해 '배터리소송' 거부권 촉구

다음달 11일 美 ITC 최종결정 효력 발효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3 13:30    수정: 2021/03/24 08:46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전기차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패소 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근 미국 조지아 주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김 의장은 관계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사진=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그는 미국 ITC가 내린 패소 결정이 확정될 경우 공장 철수 가능성과 배터리 공급 부족 심화, 현지 일자리 문제 등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며 관계자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김 의장은 미국 내 정치권·기업·학계 등 다양한 인맥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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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ITC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의 일부 리튬이온배터리 셀·모듈·팩에 대해 미국 생산과 수입을 10년간 금지한다는 최종결정(Final Determination)을 내렸다.

이 기간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이번 판결의 효력은 최종결정기일로부터 60일 후인 다음달 11일 발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