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 주주총회 시즌 돌입...신사업 ‘눈길’

카카오게임즈·네오위즈 블록체인...컴투스 출판, 드래곤플라이 의료의약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3 10:48    수정: 2021/03/23 14:00

상장사 기준 주요 게임사의 주주총회가 차례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주요 안건은 신사업을 위한 사업목적 추가로 확인됐다.

일부 게임사는 주주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액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추가 성장을 시도할 계획이다.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주주총회는 회사의 주주를 모여 의사를 결정하는 의사결정회의다. 각 주요 게임사는 매년 정기주주총회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주요 안건을 상정해 회사의 변화를 시도해 왔다.

국내 상장사 기준으로 보면 NHN·드래곤플라이(23일), 더블유게임즈(24일), 엔씨소프트·위메이드·네오위즈·조이맥스(25일), 넷마블·컴투스·카카오게임즈·선데이토즈(26일), 펄어비스·게임빌·데브시스터즈(30일) 등이 주주총회를 차례로 개최한다.

블록체인에 출판업, 의료 의약 등 신사업 확대

각 게임사의 주주총회 목적사항별 기재사항을 보면 정관 변경을 통한 신사업 추진이 눈에 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술력 확보를 이유로 블록체인 기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새로운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개발사인 웨이투빗의 지분 45.8%를 취득하는 등 신사업을 위한 투자에도 나선 상태다.

카카오게임즈가 웨이투빗의 최대주주가 됐다.

또한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신사업으로 출판업을 선택했다. 이 회사는 웹소설 및 웹툰을 제작하는 콘텐츠 기업 엠스토리허브 지분 18.6%를 인수했으며, 이보다 앞서 서머너즈워 IP 기반 코믹북 등의 출간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드래곤플라이는 게임과 밀접한 관련이 없는 의료기기와 의약품 연구개발 등에 나선다. 앞서 이 회사는 에이피알지와 천연물 원료 APRG64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신약개발사업 업무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사명 변경에 주주가치 제고 위한 배당까지

조이맥스의 사명은 위메이드맥스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사명 변경과 함께 PC와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을 분리하고, 신설법인 라이트컨 설립 등을 주주총회 주요 안건에 올린다. 조직 개편을 통한 성장 시도다.

라이트컨은 모바일 게임 스타워즈와 소셜카지노 등의 사업을 단순 물적 분할 방식으로 떼어낸 위메이드맥스의 100% 자회사가 된다. 

위메이드맥스는 향후 모회사인 위메이드의 기업 투자 활동과 연계해 인수합병(M&A)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주주 대상 배당 소식도 있다. 엔씨소프트(8천550원), 컴투스(1천500원), 넷마블(767원), 위메이드(600원), 더블유게임즈(350원) 등이다. 이중 엔씨소프트는 올해 배당금을 지난해(5220원) 대비 큰 폭으로 증액했다. 

여기에 펄어비스는 5대1 액면분할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의결한다. 주식 액면가 조정(500원에서 100원)으로 주식수는 6594만9250주로 5배 늘어날 예정이다. 액면분할은 유통주식수 확대가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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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 등의 사내 이사 재선임도 있다. 각사가 의미 있는 사업성과를 기록했고, 경영 위협 등도 없는 만큼 재선임 안건은 큰 문제 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게임사가 신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부분 게임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사업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 연구 개발 등이다"며 "게임 산업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고, 규제 관련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 신사업 발굴 소식은 계속 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