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전산실보다 클라우드에 돈 더 많이 쓴다

시너지리서치그룹 조사...작년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 1천300억 달러 규모

컴퓨팅입력 :2021/03/22 15:25    수정: 2021/03/22 15:40

지난해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기업들의 지출이 처음으로 사내 데이터센터(온프레미스)에 대한 지출 규모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엔터프라이즈 IT 지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은 전년 대비 35%늘어나 1천300억 달러(약 146조8천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사내 데이터센터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지출은 전년 보다 6% 감소한 900억 달러(약 101조6천억원)를 기록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이 발표한 클라우드 및 사내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출 추이

조사는 코로나19로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면서 이 같은 역전현상이 연출된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 10년 간 클라우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한 반면  기업 소유의 데이터센터 장비 시장은 사실상 침체돼 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클라우드 인프라(IaaS, PaaS, 프라이빗클라우드 포함)에 대한 지출은 연평균 52%씩 성장했는데, 데이터센터 장비 시장의 지출은 연평균 2%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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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리서치 그룹의 수석 분석가 및 연구 책임자인 존 딘스데일은 "기업들은 데이터를 관리하고 비즈니스 앱을 실행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투자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기업들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이 무엇인지 지출로 표현해 왔다"며 이번 조사가 기업 IT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5년 동안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출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 않지만 같은 기간 동안 클라우드는 공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