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오는 7월부터 은행 지점에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안내 키오스크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AI 키오스크는 은행 지점에 있는 번호표 기기 옆에 설치될 예정이다.
AI 키오스크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있다. 하나는 고객이 터치나 음성으로 원하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다른 하나는 디스플레이에 남녀 사원이 등장해 고객의 물음에 실시간으로 답해주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은 일단 전문적인 금융 상담 보다는 번호표 출력과 창구 안내 등 간단한 업무만 AI 키오스크에 부여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 구태훈 AI혁신플랫폼부 부장은 "은행 점포에 가면 현재는 청원경찰이 '번호표를 뽑아라' '몇 번 창구로 가라' 등의 안내를 하는데 이를 키오스크로 대체해보자는게 1차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AI 상담 키오스크는 딥러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상담서비스에는 KB국민은행이 자체 개발한 금융언어 모델 'KB알버트'와 자연어 처리 플랫폼 'KB스타'가 탑재됐다. 남녀 은행원 형태 등 상담원의 시각화 기술은 KB이노베이션 허브와 협력하는 스타트업과 기술 제휴했다.
구태훈 부장은 "은행업에서 대화형 AI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봤고 이를 위해 자연어 처리 엔진은 자체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KB알버트는 구글이나 네이버 등보다 금융 언어를 더 잘 이해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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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AI 상담의 학습 데이터를 확대하기 위해 챗(Chat)봇과 콜(Call)봇 사업도 올해 내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상어를 알아듣고 이해하며 그에 적절한 대답을 하기 위해선 관련 데이터가 더 많아야 하기 때문이다.
구 부장은 "챗봇과 콜봇 사업을 추진하면서 만든 모형이 있는데 이를 활용하고 튜닝을 해 차후 AI 상담사가 단순 안내뿐만 아니라 금융 상품에 대한 간단한 상담이 가능하게끔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