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애플 고위 임원들이 대거 법정 증언대에 오른다.
오는 5월 3일 시작될 에픽게임즈와 애플 간 소송에서 팀 쿡 CEO가 한 시간 동안 직접 증언할 계획이라고 맥루머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쿡은 또 한 시간 동안의 반대심문도 함께 받게 된다.
크레이그 페더리히 애플 수석 부사장도 두 시간 동안 증언할 예정이다. 크레이그 역시 한 시간의 반대심문도 받을 계획이다.
앱스토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필 쉴러 부사장은 쿡이나 페더리히 보다 더 오랜 시간 증언하게 된다. 필 쉴러는 총 10시간 동안 증언하게 된다.
팀 쿡을 비롯한 모든 애플 측 증인들은 직접 법정에 출석할 계획이다.
■ 애플·에픽 주요임원 총출동…애플서 쫓겨난 포스톨 증언 여부 관심
애플 측은 “경영진들은 앱스토어가 혁신과 전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을 함께 나누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맥루머스가 전했다.
이들 외에도 팻 피셔 앱스토어 담당 부사장, 에릭 프리드먼 알고리즘 및 위기관리 책임자, 에릭 그레이 상거래 및 지불 담당 이사, 마크 그림 게임 개발 매니저 등도 애플 측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상대편인 에픽 측 증인들도 애플 못지 않다. 팀 스위니 CEO를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 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엔비디아 등 제3의 업체 관계자들도 증언할 계획이다.
이번 소송 증인 중 관심을 끄는 인물은 애플 전직 임원인 스콧 포스톨의 출석 여부다. iOS 소프트웨어 책임자를 역임한 스콧 포스톨은 팀 쿡이 취임한 이후안 2013년 사실상 애플에서 쫓겨났다.
에픽은 지난 2월 포스톨과 직접 연락을 시도했지만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톨은 앱스토어 출범에 직접 관여한 인물이다.
■ 5월 3일 시작…배심원 없는 단독재판으로 진행
두 회사 공방은 에픽이 지난 해 8월13일 ‘포트나이트’ 앱 내에서 자사가 진행하는 별도 결제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이 곧바로 정책 위반이라면서 포트나이트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해 버린 것. 그러자 에픽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 플레이 운영업체인 구글도 별도 제소했다.
두 회사 공방의 핵심 쟁점은 애플이 앱스토어 내에서 부과하는 30% 수수료다. 에픽은 애플의 수수료가 과도하게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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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와 인앱결제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일 애플과 에픽의 소송은 오는 5월3일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 오클랜드 지원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재판은 배심원 평결 과정이 없는 비배심 재판(bench trial)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