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가구 제조사가 손잡고 가구와 가전 연계 판매 시너지를 내고 있다. 홈 리모델링 공사 시 인테리어와 가전제품을 동시에 구매하는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1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지난 2010년 19조 4천억원에서 2015년에는 28조 4천억원, 지난해에는 41조 5천억원으로 두배 이상 성장했다. 2030년이 되면 시장 규모가 44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샘은 지난 17일 삼성전자의 가전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한샘리하우스 '스마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한샘 인테리어 전문가가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고객 집을 설계할 때 삼성전자 생활가전도 패키지로 제안하는 상품이다.
고객은 삼성전자의 쿡탑, 비스포크 냉장고, 더 프레임 TV, 그랑데 세탁기·건조기, 에어드레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비스포크 큐브 공기청정기, 제트 청소기, 무풍 시스템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한샘리하우스 매장에서 리모델링과 함께 설계·상담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와 한샘은 지난해 9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리모델링 사업 확대와 리테일 판매 연계, 스마트홈 솔루션 구현 등을 위한 상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향후 두 회사는 상품 개발, 유통망 공유, 신사업에 광범위한 협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LG전자와 LG하우시스도 가전과 인테리어 제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구축했다. LG하우시스는 전국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LG전자 베스트샵에 토털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지인 매장을 입점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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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LG 베스트샵 가운데 50곳 이상에 LG지인 인테리어 매장이 들어와 있다”며 “숍인숍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관심과 상담이 이전보다 늘면서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추세는 가전과 가구가 결합한 융복합 가전의 등장과 궤를 같이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시작으로 다양한 맞춤형 가전을 출시하며 가전에서 인테리어 쪽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인 ‘LG 오브제컬렉션’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