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됨에 따라 'kr' 도메인 접속량이 전년 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증가세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가 도메인네임시스템(DNS)에 유입되는 국가도메인(.KR) 질의 데이터 정보를 수집·분석한 ‘국가도메인 질의 데이터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17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가도메인 질의 데이터는 PC·모바일 기기 등이 '.kr'로 끝나는 국가 도메인에 접속하기 위해 DNS에 도메인에 대한 IP 주소를 물어보는 질의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다.
KISA는 작년 국가DNS에서 처리한 국가도메인 질의데이터 약 9천237억 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년 대비 일 평균 데이터가 21억6천만건에서 25억2천만건으로 늘었다. 질의량 증가 요인으로는 ▲비대면 활동의 일상화 ▲빅테크 기업의 최신 운영체제(OS) 업데이트 배포 ▲프로그램에 의한 자동화된 도메인 데이터 수집을 꼽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근무 등 비대면 활동 증가와 맞물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4월부터 증가해 지난 10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일 32억5천만건을 기록했다.
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서 발생시키는 질의는 전체 해외발 질의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작년 9월 애플의 최신 OS 배포 이후에는 새로운 유형의 국가도메인 질의가 증가하는 등 일부 빅테크 기업이 국가도메인 질의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웹 크롤러 등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이 시도하는 정보 수집 목적의 자동화된 질의가 꾸준히 유입됐다.
KISA는 데이터 경제 시대 도래에 따른 데이터 수집·분석 수요 증가로 향후 국가 도메인 질의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24년에는 일 평균 30억건, 연간 1조 1천억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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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KISA 원장은 “국가도메인 질의데이터는 인터넷 사용 변화를 가장 먼저 예측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셋인 만큼, 정확하고 신속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민관이 함께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도메인 질의데이터 동향 및 전망 보고서는 KISA 또는 인터넷주소자원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