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축소된 화웨이가 2위였던 시장 점유율이 떨어져 3위였던 애플과 순위가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이 19%로 전년(20%)보다 떨어지면서 애플과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9%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으며, 애플은 15% 점유율로 2위, 화웨이는 14%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샤오미(11%)였으며, 오포(8%)와 비보(8%)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에 시장 감소가 두드러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시장 락다운이 해제되면서 펜트업 수요가 발생해 스마트폰 시장 감소는 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중남미(LATAM), 중동아프리카(MEA)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유럽에서는 32% 점유율로 2위인 애플(23%)을 따돌렸으며, 중남미에서는 41%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동아프리카에서는 화웨이(12%)를 제치고 21%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확대했다. 애플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50%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인 삼성전자(25%)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2019년에는 애플이 44%, 삼성전자가 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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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아시아에서 19%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는 점유율이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삼성은 아시아에서 비보, 샤오미, 오포에 이어 점유율 5위(11%)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특히 유럽 시장과 중남미 시장에서 선전했다. 2019년 유럽에서 7% 점유율을 차지했던 샤오미는 전년보다 90% 성장을 하며 지난해 14% 점유율을 차지해 삼성, 애플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중남미 시장에서는 새롭게 6위권에 안에 들어오며, 3위였던 화웨이의 자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