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트래픽으로 서비스 장애를 촉발하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DDoS에 대응하는 보안 시장도 성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미국 IT 매체 해커뉴스는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가 보고서를 통해 DDoS 보호 소프트웨어 시장이 작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연 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해 60억 달러(약 6조 8천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DDoS 공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는 각종 통계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DDoS 공격 건수는 2014년 대비 2.5배 증가했으며, 작년 1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DDoS 공격 건수가 54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작년까지 보고된 DDoS 공격 건수는 총 1천700만건을 넘었다.
DDoS 공격 규모도 커졌다. 지난 2018년 2분기만 해도 평균 26.37GBps의 트래픽을 기록했지만, 2019년 1분기에는 100GBps를 초과하는 DDoS 공격이 전년 동기 대비 967%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격 규모로 보면, 지난 2018년 3월 깃허브를 노려 발생한 DDoS 공격이 1.3TBs로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DDoS 공격의 주 무대는 중국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DDoS 공격의 70.2%는 중국 해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동안 비중이 20% 증가했다. 같은 시기 DDoS 공격 중 72.83%은 중국 지역을 노려 발생했다. 중국 다음으로는 공격 주체와 대상 모두 미국과 홍콩이 각각 15%, 4% 가량을 차지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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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마켓리서치는 사물인터넷(IoT) 및 커넥티드 기기의 보급률 상승, 중소기업의 수요 급증 등으로 DDoS 보안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점쳤다.
DDoS 보안 시장이 성장하는 동안 특히 북미 지역이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빠른 경제 성장 및 규제 개선으로 시장이 고속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