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게임 확률 추가 공개...신뢰 회복 나선다

메이플스토리 이어 마비노기영웅전과 피파온라인4 확률 공개 범위 확대

디지털경제입력 :2021/03/16 09:48    수정: 2021/03/16 11:19

넥슨코리아가 무너진 이용자와의 신뢰를 다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메이플스토리'를 시작으로 '마비노기영웅전'과 '피파온라인4' 등 서비스 게임의 아이템 확률 공개 범위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확률 공개 범위 확대는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의 반성과 약속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확률 논란을 해소하고, 기업 탈바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서비스 중인 게임의 확률 공개 범위를 확대해 공개하는 중이다. 

마비노기영웅전 공식 홈페이지.

먼저 메이플스토리의 유료 아이템 큐브 확률을 공개한 이후 마비노기영웅전의 아이템 강화 확률과 이블코어 추가 획득 확률 및 축복석 효과 확률을 공개했다.

마비노기영웅전의 무기 방어구와 액세서리 강화 확률은 90레벨 미만과 90레벨 이상으로 구분했다. 무기 방어구의 90레벨 미만 아이템은 12~20까지 강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고, 90레벨 이상은 14강화부터 확률이 낮아지다가 20 강화 때 확률은 1%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비노기영웅전의 이블코어는 행운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기본코어 1개의 행운 효과는 확정 획득이지만, 2개째부터 행운 1당 1.5% 확률이 적용된다. 최소 1개에서 최대 3개까지만 획득이 가능하다.

마비노기영웅전 운영진은 "플레이어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2010년부터 현재까지 11년 이상 서비스를 이어올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함이 가득한 마음으로 더욱더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피파온라인4 공식 홈페이지.

피파온라인4의 공식홈페이지에는 선수 강화 성공 확률 뿐 아니라 일정 기간의 확률 검증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선수 강화 성공 확률은 1->2 100%, 2->3 81%, 3->4 64%, 4->5 50%, 5->6 26%, 6->7 15%, 7->8 7%, 8->9 4%, 9->10 2%였다. 강화 실측에 따르면 오차 범위는 0.1% 미만이었다.

다만 이용자들 중 일부가 2강 실패를 경험한 것에 대해선 사과하기도 했다. 재료 선수를 투입하고 이를 포인트로 환산해 강화 부스트 게이지로 반영하기 위한 값이 99.9X%일 때, 화면상의 강화 부스트 게이지가 100%로 표기된 게 문제였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2019년 8월 14일 소수점 단위를 올림처리하는 방식으로 해결한 상태다.

이번에 검증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확률 조작에 의심을 거두기 위해서다. 일부 데이터와 검증 데이터에 차이는 일부 데이터가 누락된 것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피파온라인4 운영진은 "강화 부스트 개선 내용에 대해 사전 충분히 안내 드렸어야 했지만 명확하게 안내드리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이번 확률 공개를 시작으로 더 큰 신뢰와 믿음을 드리는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넥슨 판교 사옥 전경.

넥슨의 게임 확률 공개 확대는 이번이 끝이 아니다. 준비되는 게임부터 순차적으로 하나 둘 확률 범위를 확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결정은 메이플스토리의 확률 표기 오류가 발단이 됐다. 그러나 넥슨 측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확률 공개 범위 확대 뿐 아니라 데이터 검증 등으로 이용자와의 신뢰 관계를 만드는 노력에 나섰다.

특히 넥슨 측은 조사 결과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면 인정하면서 바로잡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투명한 게임 운영이 이용자와의 신뢰 관계에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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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봐야할 부분은 이용자들이 넥슨의 노력을 인정해주느냐다.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기에는 어렵지만, 실제 약속을 지키고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를 시작으로, 마비노기영웅전과 피파온라인4의 확률 공개 범위를 확대했다. 향후 준비되는 게임부터 순차적으로 확률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