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ESG 위원회 신설...지속 성장 동력 마련

윤송이 재단 이사장, 정진수 COO, 구현범 CHRO 등 구성

디지털경제입력 :2021/03/15 10:22

엔씨소프트가 ESG 경영위원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15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자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진정성(integrity)을 핵심 기업 가치로 삼고, 새로운 기회의 창출과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중요시하는 경영 철학을 강조해 왔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이러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 2012년 NC문화재단을 설립했고 사회의 질적 성장을 위해 ▲미래 세대(Future generation)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the Underprivileged)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Ecosystem) 보호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Leadership and ethics) 개선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 회사는 ESG경영위원회 신설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동력'을 위해 필요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캠페인을 더 적극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ESG경영위원회는 윤송이 CSO(최고전략책임자, NC문화재단 이사장)을 중심으로 정진수 COO(최고운영책임자), 구현범 CHRO(최고인사책임자) 등으로 구성됐다.

회사 측은 "엔씨의 ESG경영 전략과 방향성을 결정하고, 실무를 담당할 ESG경영실을 브랜드전략센터 산하에 신설해 한층 강화된 지속가능경영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기 주도력과 창의력을 겸비한 미래 세대 양성

엔씨소프트는 미래 세대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기반의 활동 커뮤니티 '프로젝토리'가 대표적이다.

NC문화재단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젝토리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멤버들이 선생님이나 어른의 일방적 가르침 또는 간섭 없이, 자기 주도적으로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창의 활동 커뮤니티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마음껏 실패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가운데 자기 주도력과 창의력 등 불확실한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한다.

엔씨문화재단.

지난해 8월 대학로에 거점을 마련한 프로젝토리는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아이들을 통해 그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아동센터와 협업해 소외 계층 아동들에게도 지원을 확대하고, 더 많은 아이들과 프로젝토리 문화를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확산 모델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사내 구성원의 육아라는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성공적인 사내 복지 사례일 뿐만 아니라, 선진적인 영유아 교육기관으로서 그 가능성과 성과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설립 과정부터 결과까지 웃는땅콩이 이룬 성과를 한데 엮은 도서 '웃는땅콩 이야기'를 출판해 지식과 경험의 공유를 통한 선순환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양질의 기회 제공

엔씨소프트는 장애인들이 겪는 의사소통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의사소통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보완∙대체 의사소통(AAC, Augmentative and Alterative Communication) 분야더 후원하고 있다.

특히 구어 소통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개발한 NC문화재단의 '나의 AAC' 앱은 해당 분야 누적 다운로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앱은 한국보완대체의사소통학회 주관 AAC 우수사례 공모전과 국내 최대 특수교사 커뮤니티 세티넷(SETEA.net)을 지원한다.

나의ACC앱.

NC문화재단은 AAC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후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전했다. 나의 AAC 앱은 지금까지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 사용자군을 재정의하고 핵심 기능을 다시 설계하고 있다. 새로운 버전의 앱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통해 근로 취약 계층의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자회사 엔씨소프트서비스는 사업장에 장애인 편의 시설을 마련해 장애인 고용 요건을 갖춘 점을 인정받아 '2020년 올해의 편한 일터'에서 최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와함께 청소년 및 청년 계층과 여성을 위한 배려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으며, 고용부터 근무 환경에 이르기까지 여성에 대한 배려 정책 마련과 양성평등을 중요한 사내 가치로 삼아 성 평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대학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는 등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구 공동체를 위한 생태계 보호

엔씨소프트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국제 환경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업을 모색하며 과학과 기술로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해양보호구역지도(MPA) 플랫폼을 개발하고 대중에게 무료로 제공해 해양 보호 인식을 높이고 있는 비영리 단체 프로텍티드시즈(ProtectedSeas)와 협업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MPA를 올바르게 매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에 대해 소개하는 등(링크) 과학기술 기반의 생태계 보호단체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이 같은 대외 활동과 지원 외에도 내부적으로 'NC 그린 캠페인'과 같은 사내 환경 캠페인을 실행하면서 에너지 절약, 재활용, 생태계 보호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사옥 건립 과정에서도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에 대한 목표를 고려하며, 최고 수준의 친환경 인증 기준에 맞추어 준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혁신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상되는 기술 발전과 그 파급력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 기술의 윤리적 사용에 대해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사회학, 법학, 정치학 등 인문·사회적 요소가 융합된 AI 윤리 커리큘럼 연구를 지원한다.

NC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MIT와 스탠포드대학교가 이끄는 AI 윤리 커리큘럼 개발을 후원하고 있으며, 이를 일반 대중에게 오픈소스로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하버드대학교까지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AI 행사 모습.

2018년부터 시작된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NC Fellowship'은 단순한 인재 선별 채용 프로그램을 넘어 AI R&D 분야의 우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1년여 동안 각종 교육을 듣고 AI 실무진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과 산학협력으로 게임 발전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KAIST CT 게임 이머징 테크놀로지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 R&D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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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측은 블로그를 통해 "ESG경영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명확하다. 사회 공동체 안에서 기회와 경험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미래 사회를 위한 근본적이고 질적인 변화를 이루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ESG경영을 하는 데 있어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해 보다 실천적이고 근본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기조로 삼아 왔다"고 전했다.

이어 "ESG경영위원회 발족 역시 지금까지 이어 온 ESG경영을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과 전략으로 진화시키는 과정이다. 보다 책임감 있는 실천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엔씨가 꿈꾸는 사회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