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1년 만에 최고치

경기 회복 심리 및 인플레이션 우려

금융입력 :2021/03/14 08:49    수정: 2021/03/14 10:18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년 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12일(현지시간) CNBC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 대규모 부양책과 관련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0년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이날 오후 4시께 전 0.10%p 오른 1.626%로 올랐으며 1.642%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1년 1개월만의 최고치다. 10년물과 동시에 3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0.10%p 오른 2.388% 올랐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금리가 오른 것이다.

최근 1년 미국 10년물 국채.(자료=CNBC)

최근 10년물의 수익률은 물가 상승 우려 속에 1월 말부터 1%대까지 치솟았다. 경제 재개와 함께 미국 정부의 재정지원책이 너무 빨리 자극해 물가를 폭등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CNBC 측은 설명했다.

BMK캐피털마켓의 이안린겐 금리전략가는 "채권 약세를 부추기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정상화를 추진하는 조 바이든 정부의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정부는 1조9천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구제 경제부양책을 단행한다. 이 안에는 미국인들에게 최고 1천400달러의 자금 지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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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부분적 생활을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발언도 채권 금리에 영향을 줬다.

투자자들은 오는 17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결정과 채권 수익률 상승에 대한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OANDA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정으로 채권 시장 매도세가 심화될 경우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