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조직을 신설한 가운데, 넥슨과 넷마블 등도 관련 소식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달 초 브랜드전략센터 산하에 ESG 조직을 신설했다.
ESG의 세부 운영 내용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약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루는 비재무적 성과로, 지속경영이 가능한 지표로 활용된다.
ESG 조직은 국내 주요 게임사 중 엔씨소프트가 처음 신설했다고 알려졌지만, 앞서 금융과 전자 등에 이어 네이버과 카카오 등 IT 기업들도 앞다퉈 전담 기구를 설치해 운용할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ESG 조직 신설에 맞춰 3월 주총에서 감사위원 분리 선출제를 처음 도입한다. 경영 투명성과 상법 개정안에 맞춘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서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달 초)ESG 경영의 중요성과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며 "추후 회사 블로그 등을 통해 ESG 관련 세부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슨-넷마블 "검토를 진행 중"
ESG는 글로벌 투자기관과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투자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주요 게임 상장사들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오는 2025년 자산총액 2조 원 이상되는 기업들에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된다. 넥슨과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에서도 발빠르게 ESG 조직 신설 또는 이사회 구성 등을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넥슨과 넷마블의 공정자산은 약 1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두 회사는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에 이어 대기업집단에 지정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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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엔씨소프트 뿐 아니라 넥슨과 넷마블에게 유리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기업 성장과 함께 별도 재단을 앞세워 사회공헌 활동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어서다. 넥슨은 어린이재활병원과 책방을, 넷마블은 장애학생 e페스티벌과 게임콘서트 등으로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ESG와 관련해 넥슨과 넷마블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