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연봉+인센 최고 보장...초임 상한선 폐지

개발직 1천300만, 비개발직 1천만↑...3월 대표 특별 인센 800만 책정

엔씨소프트도 인재 확보를 위한 직원 연봉 일괄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연봉 뿐 아닌 인센티브 등 추가 보상으로 업계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연봉 일괄 인상액과 인센티브 규모를 보면 기존 연봉 인상을 발표했던 게임사와 비교해 최고 수준을 보장했다는 평가다.

또한 이 회사는 신입사원 연봉 상한제 폐지를 결정한 만큼 게임과 IT 종사자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사내 공지를 통해 연봉 인상 및 보상안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발표 내용에 따르면 신입사원 초임 연봉의 상한선은 폐지하고 연봉 일괄 인상과 추가 인센트브 등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먼저 신입사원 최소 연봉은 개발직 5천500만 원, 비개발직 4천700만 원이지만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연봉 상한선을 폐지했다. 역량과 전문성에 따라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으며 우수 인재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첫 입사한 공채 신입사원부터 이번 혜택이 적용된다.

이는 크래프톤(신입 개발직 6천만 원, 비개발직 5천만 원)과 넥슨·넷마블(개발직 5천만 원, 비개발직 4천500만 원) 등과는 다른 파격적인 인재 확보 정책이다.

전 직원의 연봉도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개발직은 1천300만 원 이상, 비개발직은 1천만 원 이상이다. 특히 높은 성과를 달성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추가 연봉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연봉 인상 폭은 넥슨(800만 원)과 넷마블(800만 원), 게임빌·컴투스(평균 800만 원), 스마일게이트(800만 원), 조이시티(1천만 원), 베스파(1천200만 원), 크래프톤(2천만 원), 웹젠(연봉+인센티브 평균 2천만 원) 등과 비교해 평균 이상 수준이다.

김택진 대표.

인센트브 관련 입장도 전했다.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이달 두 번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정기 인센티브와 김택진 대표(CEO)의 특별 인센티브다. 

지난해 사업 성과에 대한 정기 인센티브는 기존과 동일하게 개인별로 차등 지급한다.

김택진 대표의 특별 인센티브 800만 원도 별도 책정했다. 특별 인센티브는 현재 재직 중인 정규직, 계약직, 파견직, 인턴 등 직무와 직책 구분 없이 모든 직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공개된 숫자와 내용을 보면 엔씨소프트는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개발직의 경우 연봉 인상과 인센티브, 포괄임금제 등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최소 2천100만 원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연봉 일괄 인상 뿐 아니라 추가 인센티브, 초임 연봉 상한제 폐지 등을 결정했다. 우리 회사는 인재를 뽑고 관리하는 패러다임이 다르다"며 "게임업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직원들의 워라밸을 위해 건강하고 유연한 근무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2019년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직원 개인의 실제 근로시간에 맞춰 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비포괄임금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