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지역(서울·인천·경기)에 이틀 연속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고농도 상황은 전일 초미세먼지(PM2.5)가 대기 정체로 인해 잔류하면서 지속됐다. 수도권 지자체는 11일과 같이 저공해조치 신청차량 등을 포함해 5등급차 운행제한 단속을 실시하고 인천지역 영흥화력 총 6기 중 2기는 가동정지, 4기는 상한 제약을 시행한다.
또 다량배출사업장, 공사장 가동시간과 가동률을 단축 조정하고 도로청소차 운영을 하루 2회에서 2~3회 이상으로 확대한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비상저감조치와 ‘3월 총력대응방안’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2일 오전 7시 45분에 관계부처·지자체 합동으로 점검 회의를 개최한 후, 대기환경정책관·수도권대기환경청장 등과 함께 시화산단에 위치한 아세아제지 사업장을 방문해 비상저감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환경보건정책관과 함께 대표적 다중이용시설인 서울 지하철 영등포구청역을 방문, 지하철 역사 내 초미세먼지 측정기기와 공기청정기 설치상황을 점검하고 터널 집진기 설치·가동 상황을 점검한다.
유훈수 인천광역시 환경국장은 인천 남동구 관급공사장 공사시간 조정 등 저감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경기도 환경국장은 용인시에 위치한 소각시설을 방문한다.
또한, 환경부는 남양주시 내곡IC에 있는 고정식 자동차 배출가스 원격측정장비(RSD) 설치 현장을 방문해 기기 상태를 확인하고, 라이다(LiDAR)를 활용한 영농잔재물·영농폐기물 불법소각 첨단감시 현장을 점검하는 등 생활·수송분야 점검도 강화한다.
한편,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11일 중국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궈징 국장과 긴급 연락을 취해 양국의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황과 조치 상황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관련기사
- "서울시, 그린기업과 협업해 미세먼지 저감 나서야"2021.03.11
- 수도권 올봄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15일까지 지속"2021.03.11
- 환경부-8개 시도, 초미세먼지 총력대응 나선다2021.03.09
- 주말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지속…국민건강 유의2021.02.12
아울러, 양국 환경장관이 16일 영상회의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기로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대기 정체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고 있어 국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와 불법소각 신고 등 미세먼지 저감 노력에 동참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저감조치 및 3월 총력대응 방안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