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증시 공모가 주당 35달러…기업가치 72조원 예상

코스피 3위 LG화학보다 커...물류센터 등 인프라 투자 확대 예고

유통입력 :2021/03/11 15:50    수정: 2021/03/11 16:08

쿠팡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35달러(약 4만원)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제시했던 32~34달러보다 높은 가격이다. 

공모가가 35달러로 정해지면서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5조원에 가까운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업가치는 630억달러(약 71조6천억원)가 될 전망이다. 쿠팡이 마지막으로 외부 투자를 받을 때 인정받은 기업가치(90억달러)보다 7배 높은 수준이다. 

이는 11일 종가 기준 국내 코스피와 비교할 경우 2위인 SK하이닉스(99조7천363억원)보다 적고 3위인 LG화학(66조2천862 억원)보다 큰 것이다.

기업공개 대상인 1억3천만주(클래스A 보통주)는 11일부터 NYSE에서 거래될 예정이며, 종목코드는 CPNG이다. 공모는 일반적인 종료 절차에 따라 오는 15일 종료될 예정이다.

쿠팡이 상장하게 되면 2014년 중국 알리바바 그룹 이후 미국 회사가 아닌 외국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IPO가 된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119억7천만달러(약 13조2천500억원)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전년(6억9천880만달러) 대비 약 32.04% 감소한 4억7천490만달러(약 5천300억원) 수준이다.

쿠팡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물류센터 확장 등 풀필먼트 관련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쿠팡은 수년 내 7개 지역에 풀필먼트 센터를 지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물류센터 확장으로 쿠팡은 더 많은 상품을 빠른 시간 안에 배송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오픈마켓의 빠른 배송을 책임지는 서비스도 확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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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은 신고서에서 "쿠팡은 고객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며 당일 배송을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필요한 물건을 가장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5만명을 추가 고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쿠팡은 개발자뿐만 아니라 유통과 물류 분야에서도 활발한 고용을 진행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