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올해 주총 키워드는 'ESG'

삼성전자, 주주서한 통해 ESG 경영 의지…배당금 상향으로 주주가치 제고

디지털경제입력 :2021/03/10 15:28    수정: 2021/03/10 15:29

삼성과 LG 등 올해 주요 기업들의 주총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이슈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S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과 신성장 동력을 위해 기업 경영의 필수 요건처럼 도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주서한을 통해 ESG 경영 본격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17일 열릴 주총을 앞두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과 사회가치 제고 등을 포함한 ESG 경영 본격화 및 준법 경영을 위한 노력을 키우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또 "회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과 사회 가치 제고 등 비재무적 부문의 성과 창출을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며 사회공헌 활동과 친환경 사업, 준법 조직 등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제51기 주주총회 현장.(사진=삼성전자)

여성 사외이사 신규 선임으로 ESG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 가운데 ESG 전문가를 뽑는 추세다.

특히, LG그룹 계열사 다섯 곳은 사상 처음으로 여성 후보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 가운데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LG),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LG전자),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LG유플러스)는 ESG 관련 인물이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한 자본시장법(내년 8월부터 적용)을 준수하고, 이사회 내에 ESG, 공정거래, 사업별 전문성 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LG 측 설명이다.

배당도 늘린다. 배당은 ESG 가운데 기업의 지배구조, 주주의 권리 등을 평가하는 G(거버넌스) 부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주주친화정책을 내세우며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결산 배당 지급 등을 승인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결산 배당인 보통주 354원에 특별 배당금을 더해 주당 1천932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 총액은 13조1천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 3년간 견실한 경영 성과를 달성해 상당한 규모의 잔여 재원이 발생, 이를 주주 여러분께 추가 환원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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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주총에서 확정 배당금액 등을 승인한다. LG그룹 지주사인 LG는 2020년 결산 현금 배당을 보통주 2천500원, 우선주 2천550원으로 정했다. LG전자는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주당 1250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했다. 지난해 배당금은 각각 750원, 800원이었다.

메리츠증권 강봉주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해외 기업들과 비교해 ESG 중에서 특히 G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낮은 배당성향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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